지난 2014년 미 항공우주국(NASA)이 촬영한 태평양 열 방사 위성사진.(자료사진) © AFP=뉴스1
지난해보다 0.05℃ 높아
"올 상반기 강한 엘니뇨 현상이 원인"
(서울=뉴스1) 김윤정 기자 = 지난달 기온이 역대 8월 기온 중 가장 높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16개월 연속 월별 평균 기온 최고치 경신이다.
20일(현지시간) AFP통신에 따르면 미국 해양대기관리국(NOAA)은 지난 8월 평균 기온이 지난해 8월 평균 기온보다 0.05℃ 오른 16.52℃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1880년 관측을 시작한 이래 가장 높은 8월 기온이며 20세기 평균 기온보다 0.92℃ 높은 수치다.
아시아와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1910년 관측 이래 가장 높은 8월 기온을 기록했다.
월별 평균 기록의 역대 최고치 경신은 16개월째 지속되고 있다. NOAA는 "기록 경신이 이렇게 오래 가는 것은 137년 관측 역사상 유례없는 일"이라고 밝혔다.
연간 평균 기온도 꾸준히 최고치를 경신해온 것으로 나타났다. 올 초부터 현재까지 평균기온은 이미 2015년보다 0.29℃ 더 높다. 올해도 최고 기온을 경신할 가능성이 높다는 의미다.
기상학자들은 기온 상승의 원인 중 하나로 엘니뇨를 꼽았다. 올 상반기 페루와 에콰도르 서부 열대 해상에서 바닷물 수온이 평년보다 높아지는 엘니뇨 현상이 강해 기온 상승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했다.
높은 기온으로 빙하도 녹았다. NOAA는 "지난 8월 북극해 빙하 비율이 23.1%로 1979년 관측 이래 네 번째로 저조한 수치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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