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인협회 제10기 운동회 개최

노인협회 개막식 문예공연 장면

(흑룡강신문=칭다오) 박영만 기자= 재칭다오 조선족노인들의 생활상과 건강한 모습을 한눈에 볼 수 있는 칭다오조선족노인협회 제10기 운동대회가 지난 5월 20일 칭다오조선족 민족교육의 요람지인 정양학교에서 성대히 개최되었다.

　　칭다오진출 조선족노인들은 칭다오조선족사회의 형성과 발전에 커다란 기여를 해왔다. 이 협회는 일찍 1991년 이창구조선족노인협회를 중심으로 박갑철 1임회장, 황문수 2임회장으로 이어오다가 2004년 4월 18일에 각자 활약하던 12개 노인단체를 통합, 김재룡 회장을 위수로 칭다오에서 가장 큰 민간단체로 자리매김했다. 현재 이 노인협회는 40여개 분회 1600여명의 회원을 두고 있다.

　　오전 9시, 국기와 노인협회 회기를 선두로 성대한 입장식이 진행되었다. 지아오저우, 지아오난, 라이시 등지에서 전용버스를 임대하여 아침 일찍 행사장에 도착한 노인들은 화려한 민족복장을 떨쳐입고 저마다 웃는 얼굴로 노인협회 설립 8주년 기념행사를 마음껏 즐겼다. 입장식에 이어 진행된 문예공연은 청양지회, 이창지회, 서부지회, 북부지회순으로 화려한 춤잔치가 벌어졌다. 노인들은 평소에 열심히 익혀둔 춤동작을 농악무, 사교무 등 곡에 맞추어 능란하게 표현해나갔다. 이들의 공연은 수시로 관중들의 박수소리와 갈채를 받았다. 6, 70세가 넘는 노인들의 모습은 칭다오땅에서 활짝 핀 할미꽃을 연상하기에 충분하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900여명의 노인들은 하루종일 춤과 노래로 즐거운 시간을 보냈다.

　　올해까지 8년째 회장직을 맡고 있는 김재룡 회장은 이날 행사에서 협회가 지난 8년간 거둔 성적을 긍정하고 노인협회가 똘똘 뭉친 단체, 조화로운 단체라는 것을 보여주기 위하여 특히 칭다오땅에서 살아가는 조선족노인들의 밝은 정신면모와 건강한 모습을 과시하기 위하여 본 운동대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칭다오조선족노인협회는 칭다오조선족사회단체중에서 설립시간이 가장 오래되고 회원수가 가장 많으며 민속축제 행사 등에서 빠질 수 없는 중요한 기둥역할을 해오고 있다.

　　이번 행사는 칭다오조선족기업협회, 칭다오고향협회, 황민국 사장, 전동근 사장 등이 협찬, 후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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