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 김도형기자] MBC 예능 프로그램 '무한도전'의 힘은 어디까지일까. '무한도전'의 '토요일 토요일은 가수다'(이하 '토토가') 특집에 출연한 1세대 아이돌 그룹 S.E.S와 젝스키스가 연일 기쁨의 소식을 전하고 있다.
먼저 젝스키스는 지난 7일 자정 16년 만에 신곡 '세 단어' 음원을 공개했다. 반응은 그야말로 폭발적이다. 8일 멜론, 벅스, 소리바다 등 국내 주요 음원 사이트에 따르면 이날 정오 기준 젝스키스의 신곡 '세 단어'는 7개 사이트 실시간 차트 1위를 기록 중이다.
지난 2000년 갑작스런 해체 이후 16년 만에 발표한 '세 단어'는 이별 후 어렵게 다시 만난 연인들의 마음을 담은 사랑 노래다. 에픽하이 소속 뮤지션인 타블로가 직접 작사·작곡했으며 YG 프로듀싱팀 퓨처 바운스가 작곡·편곡에 참여했다.
오랜만에 발표한 신곡이라 그런지 몰라도 젝스키스의 인기는 국내를 넘어 아시아 전역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지난 7일 발표 이후 대만 아이튠스 차트 1위, 홍콩 아이튠스 차트 2위를 기록하며 화제를 모으고 있는 것이다.
'토토가' 특집에 출연한 S.E.S 역시 최근 재결합 소식을 직접 밝혀 눈길을 끌었다. 멤버 바다는 지난 3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지금 멤버들 다 함께 모여 있다. 저희가 직접 말씀 드리는 것이 좋을 것 같아 이렇게 글을 남긴다'며 데뷔 20주년 기념 재결합에 대해 공식입장을 밝혔다.
상당히 이례적인 일이다. 소속사를 통해 컴백 소식이 전해지는 게 일반적이나 S.E.S 멤버들은 컴백 소식을 직접 밝히며 팬들을 열광케 했다. 이 소식을 접한 팬들의 반응은 상당히 뜨거웠다. '유진이 바다에 빠졌슈', '콘서트도 부탁해요' 등 응원의 메시지가 쏟아진 가운데 '무한도전'에 대한 언급도 빠지지 않았다.
S.E.S는 지난해 1월 방송된 '토토가' 시리즈를 통해 재결합한 바 있다. 당시 무대에 오른 S.E.S의 바다와 슈는 재결합에 대한 가능성을 열어둔 바 있다. 그로부터 약 2년 가까운 시간이 지난 지금, 드디어 S.E.S가 재결합을 공식화 하면서 다시금 '무한도전'의 가치가 입증된 것이다
젝스키스, S.E.S 뿐만 아니라 '토토가'를 통해 재조명된 터보, 김현정, 소찬휘, 지누션 등이 더욱 더 왕성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지난 3일에는 상암 DMC 페스티벌에서 '토토가'를 주제로 클론, 채연, 현진영 등이 상암벌을 뜨겁게 달구기도 했다.
이처럼 '무한도전'이 내놓은 '토토가' 특집이 계속해서 재생산되며 과거 스타들을 현역으로 불러모으고 있다. 지난주 500회를 맞은 '무한도전'의 힘이 다시 한 번 입증되는 순간이 아닐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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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MBC, SM 제공, 바다 S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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