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에서 폭발한 삼성전자의 갤럭시노트7 가운데 최소 1대는 배터리 자연 발화에 따른 것이라는 조사결과 나왔다고 경화시보 등 중국 언론들이 1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중국 공업정보화부 산하의 정보통신시험분석원(CTTL)은 전날 중국 내 갤노트7의 발화 사건에 대한 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이에 앞서 중국 내 갤노트7 사용자 2명은 중국 내 권위있는 제3기관인 CTTL에 발화 원인 검사를 위탁했다.
CTTL은 보고서에서 "폭발한 2대의 휴대전화 가운데 1대의 경우 발화가 매우 심해 원인을 규명할 수 없었다"고 밝혔다.
이어 "나머지 1대의 경우 외부에서 가열했다는 흔적을 찾아볼 수 없었다"며 "배터리 자연 발화에 따른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배터리의 오른쪽 아래 부분에서 연소가 시작됐다"고 밝혔다.
이번 조사 결과는 지난달 삼성전자가 같은 연구기관의 조사 결과를 토대로 발표했던 주장과 상반된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지난달 19일과 29일 두차례에 걸쳐 "중국에서 폭발한 휴대전화를 분석한 결과 외부 가열에 의한 폭발로 확인됐다"는 내용의 성명을 발표했다.
특히 지난달 29일 발표했던 성명에서는 "권위있는 조사 기관인 CTTL 및 Exponent실험실에 위탁해 조사를 벌인 결과 외부 가열에 따른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이후 삼성전자 측은 한국, 중국을 비롯한 전세계에서 제조 공정 결함을 이유로 들어 전량 리콜 조치를 결정했다.
이와 관련, CTTL 측은 "지난 조사 결과에서는 삼성 측에서 발화한 휴대전화를 보내와 실험을 진행한 것"이라며 "당시 조사했던 샘플이 어떤 소비자의 것인지에 대해서는 잘 모른다"고 밝혔다.
한편 삼성전자 갤럭시노트7의 발화 원인에 대해서는 한국산업기술실험원, 미국 소비자제품안전위원회 등도 조사를 벌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