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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기활]“조선족을 선족이라고 불러도 됩니까?”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6.10.31일 14:53
일전에 중국정법대학 교원(校園)발전사무실 책임자인 김룡하씨한테서 이런 전화가 왔다.

“오선생님, 최근에 국내 조선말신문과 인터넷에서 ‘조선족’을 ‘선족’이라고 부르는 것에 나는 매우 유감럽습니다. 이에 나는 즉시에 관련 신문매체들에 문제를 반영하며 시비를 가릴려고하니 대방에서는 원인을 출처에 밀뿐 큰일로 생각지 않았습니다. 하긴 몽고족을 몽족, 위글족을 위족이라고 간칭을 할려니 조선족이 자기 민족을 ‘조족’이 아닌 ‘선족’이라고 간칭(?)하다니 말이 됩니까? ”

“우리가 자기의 민족을 지키지 않는다면 누가 지켜 줍니까?...나는 협애한 민족주의자는 아닙니다…”

안면이 없는 필자한테 신문사를 찾아서 전화번호를 알고 문제를 반영하려는 김룡하씨의 애족심에 머리가 숙여졌다.

그래서 “선족”이란 어원을 찾아 봤더니 “선족”이란 “아무것도 신지 않은 발”, 일정(日政)때 조선족을 멸시하여 일본사람들이 조선족을 “선족”이라 불렀다고 해석하였다.

연구테마가 “조선족의 다중언어(多言語)교육”인 재일 조선족연구학회 정형규회장(교수)이 조선족을 어떻게 불려야 하는가에 대한 답을 주고있다.

ㅡ 조선족은 자신의 신원과 존재의 의의를 자랑스럽게 여겨야 한다. 조선족과 한인, 코리안은 전혀 다르다. 조선족이라는 언어는 중국에서 생긴 고유명사로서 중국국적을 가지고 조선민족의 정체성을 갖고 있는 자들을 말한다. 조선족과 조선민족은 다르며 중국이 아닌 다른 나라에 사는 조선민족은 조선족이 아니다. 례하면 로씨야에서 사는 조선민족은 조선계 혹은 한국계 로씨야인이라고 불러야 한다. 조선족은 한인, 코리안이 아닌 조선족으로 부르는 것이 정확하다.

필자는 신문지상이나 사회상에서 조선족 언어문자의 람용과 외래어 란무(한국식이나 영어로 표기된 상호, 간판, 성씨, 이름)에 아주 반감한다.

프랑스인들의 “국어사랑법”을 곁들어 본다.

프랑스사람들은 국어 “방위”를 국가의 지상 의무로 여기고 있다.

1994년에 가결된 “프랑스 말 사용법안”에 따르면 프랑스인이 텔레비죤광고에서 “디스크 지키”라는 영어를 쓰면 최고로 6개월의 금고형(禁稿刑)을 받고 국제회의에서 “컴퓨터”라는 말을 쓰면 800만원의 벌금형을 받는다. (프랑스인들은 컴퓨터를 “오르디나툴”이라 하고 “디스크 지키”는 “아니마툴(활기를 불어넣는 사람)”이라고 바꾸었다.

프랑스 문화부장관은 이 법안을 설명하면서 “프랑스어는 늘 국가적 과제였다. 이대로 나간다면 우리는 프랑스어를 틀림없이 잃게 된다.”고 하였다.

프랑스의 총리도 “프랑스어의 수호는 프랑스의 미래를 믿는 행동”임을 강조했다.

“프랑스어의 옳바른 사용법” 책의 저자인 풍피두 수상은 일찍 1967년에 “국어정책은 정부의 단순한 부차적인 사업이 아닌, 공화국의 기본원칙, 곧 국가의 독립과 밀접히 련관되여있다”는 성명을 발표하였다,

영국의 사회비평가이며 사상가인 존 러스킨(1819.2.8 ㅡ 1900.1.20)의 말이다.

ㅡ 위대한 민족은 자기의 자서전을 세가지 원고로 쓴다. 한 권에는 자기가 무슨 일을 했는가를 쓰고 다른 한 권에는 자기네 예술에 대해 쓰며 또 다른 한 권에는 자기네 언어에 대해 쓴다

언어는 살아있는 잔디와 같아 끊임없이 손질하고 잡초를 뽑아줘야 한다. 아니면 어느 사이에 벌레가 먹고 잡초만 무성해진다.

언어는 그 나라, 그 민족의 문화가 얼마나 건강한가를 알려주고 그 나라, 그 민족이 얼마나 문화를 아끼고 있는가를 알려준다.

조선족 언어문자사용의 규범화가 하루속히 기대된다.

오기활

편집/기자: [ 안상근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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