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거주하는 부동산 업자 발윈더 사니가 한자릿수 번호판을 사들이기 위해 100억원을 지출했다. © AFP=뉴스1
(서울=뉴스1) 최종일 기자 =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에 거주하는 부동산 업자가 한자릿수 번호판을 사들이기 위해 100억원을 지출해 화제다. 두바이에선 낮은 번호판 숫자가 부와 권력을 상징하는 것으로 여겨진다.
31일(현지시간) CNN 등 외신에 따르면 인도계인 발윈더 사니는 최근 정부의 번호판 경매에서 900만달러(약 102억5910만원)를 내놓고 5번 번호판을 낙찰받았다.
사니가 번호판 매입에 거금을 들인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그는 지난해에는 9번을 사기 위해 670만달러(약 76억4001만원)를 썼다. 5번과 9번은 사니의 애마 롤스로이스 세단에 달렸다.
사니의 롤스로이스 차량 <유튜브 화면 캡처>
사니는 원하는 번호판을 사기 위해 막대한 돈을 퍼부은 것이지만 전체 신기록은 아니다. 2008년 한 자선 경매에서 아부다비의 한 기업인은 1번 번호판을 사기 위해 무려 1400만달러를 썼다.
사니는 소득세가 없는 두바이에서 자신의 지출은 정부 재정을 돕는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말했다. 또 정부는 이 수익으로 가난한 사람들을 돕고, 두바이의 인프라를 개선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사니는 특히 앞서 거액을 들여 9번 번호판을 사 달고 다니니 외출 때마다 사람들이 말을 걸거나 사진을 찍으려고 했다면서, 번호판 매입은 자신을 눈에 띄게하는 '남는 장사'라고도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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