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리한 승차를 자제해달라는 포스터. (사진= 도쿄 메트로 홈페이지 캡처)
일본 현지인도 운영 여부를 몰랐던 '버튼식 전차'와 이용 매너가 전해져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30일 소셜 미디어(SNS)에는 지방사는 한 누리꾼이 "외국인이나 도시 사람들이 전차 이용법을 몰라 당황스러워한다"며 버튼식 전차 이용법과 매너를 올려 일부에서는 조작된 글이라는 의심이 생기기도 했다.
일본에 거주했어도 이런 사실을 몰랐던 기자 역시 내용이 의심스러워 JR히가시니혼(동일본) 홈페이지를 찾아보니 실제로 버튼식 전차가 히로시마 등 동일본 지방의 소도시에서 운영되고 있었으며, 철도회사 측에 따르면 '냉난방 효율을 높일 목적으로 설치운영'되고 있었다.
이 전차는 승하차하는 승객이 설치된 '열림', '닫힘' 버튼을 눌러 문을 조작하는 방식으로, 전차에서 하차를 원할 때는 정차 후 '열림' 버튼을 눌러야 문이 열리고 전차에 마지막으로 탑승한 승객이 '닫힘' 버튼을 눌러 문을 닫아야 전차가 출발한다. 또 승차할 때는 밖에서 '열림' 버튼을 눌러야 문이 열린다.
이에 추운 겨울이나 한여름 승하차하는 승객이 없으면 문이 열리지 않아 차내의 온도가 유지될 수 있다.
차내에서 버튼을 조작해 문을 여닫는다. 또 출입문 인근에 있는 버튼을 눌러야 문이 열린다.
방송도 시민들의 불편을 덜고자 버튼식 전차 이용법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NHK 방송화면 캡처)
열차마다 버튼 모양이 조금씩 다르다. 사진은 열차 밖에 설치된 '열림' 버튼이다.
현지주민들은 전차 이용법을 모르는 외지인이나 외국인이 열차 문이 열리지 않는다고 불평하거나 탑승 후 문을 닫지 않는 경우가 빈번해 "시골의 룰을 모르는 사람들이 많다"고 불평했다.
한편 버튼식 전차는 승객이 직접 문을 조작해 문에 끼이는 사고가 종종 발생하며, 이때 '열림' 버튼을 누르지 않으면 문이 열리지 않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이동준 기자 blondie@segye.com
사진= JR동일본 홈페이지 캡처
세계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