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박장효 기자] 중국 언론이 박근혜 대통령의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두번째 사과를 긴급 타전했다. 현지 주요 포탈사이트는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생중계하며 큰 관심을 보였다.
중국뉴스넷(中国新闻网), 환구시보(环球时报) 등 30여개 중국 주요 언론은 국내 언론 보도를 인용해 "박근혜 대통령이 4일 오전 10시 30분 대국민담화를 통해 재차 사과하고 필요하면 검찰 조사도 수용하겠다"고 일제히 전했다.
바이두(百度), 왕이(网易), 시나닷컴(新浪) 등 주요 포탈사이트 역시 박근혜 대통령의 대국민담화 사과 소식을 뉴스 페이지의 주요 뉴스로 배치했다.
▲ 시나닷컴의 박근혜 대국민담화 생중계 캡처
특히 시나닷컴, 왕이는 박 대통령의 대국민담화를 자체적으로 실시간 생중계하고 대통령이 말한 주요 내용을 중국어로 번역해 전했다.
생중계를 지켜본 네티즌들은 "박근혜가 검찰 수사 받는 것을 지지한다", "그래도 책임감은 있다", "이번에 대통령에서 물러날 것을 발표할 줄 알았다", "잘못은 일상적인 일이지만 이를 인정하는 것은 어려운 일", "사과가 늦었다", "모든 말을 알아들을 수는 없지만 무언가 잘못을 인정한게 느껴진다"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이같은 생중계는 중국에서도 박근혜 대통령의 '최순실 게이트'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는 것을 반증한다.
중국 주요 언론은 국내 언론을 통해 '최순실 게이트'가 폭로된 후부터 관련 소식을 실시간으로 전해왔고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를 통해 급속히 확산됐다. 관련 소식은 며칠째 웨이보 핫이슈 상위권에 위치하며 4일 오전 10시 기준으로 관련 게시글 조회수는 1억9천만회, 댓글 8만3천개를 기록할 정도로 네티즌들의 관심을 끌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