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 | 박소연 인턴기자] '900억 사나이' 페르난도 토레스(28·스페인)가 신들린 백헤딩을 펼쳐보여 팬들의 관심을 끌고 있다.
토레스는 31일(이하 한국시간) 스위스 베른의 스타드 드 스위스에서 열린 한국과 평가전에서 0-0으로 맞선 전반 11분 순발력이 돋보이는 감각적인 백헤딩으로 선제골을 터뜨렸다. 베냐트가 페널티박스 왼쪽 모서리 외곽에서 문전 크로스를 날리자 페널티마크 쪽에서 뒷걸음질치던 토레스가 뒤통수로 공을 슬쩍 밀어 골로 연결했다. 정확히 골키퍼의 키를 넘어서 골망을 흔든 토레스의 백헤딩은 마치 뒤에도 눈이 달린 듯 완벽한 각도였다. 이를 본 네티즌들은 "무슨 골을 장난치는 것처럼 저렇게 쉽게 넣냐. 농락당한 듯", "멋있긴 하다", "대표팀에서도 존재감 보인 토레스, 진정 부활이다"라는 등 다양한 반응을 보였다.
앞선 전반 5분에도 위협적인 슈팅으로 득점의 기회를 만들었던 토레스는 쉴 새 없이 중앙과 좌우 측면을 날아다니며 한국 수비수들을 괴롭히다 후반 13분 알바로 네그레도와 교체되며 경기를 마쳤다. 경기 후 토레스는 스페인 언론과 인터뷰에서 "오늘의 골은 내게 정말 의미 있는 골이다. 그동안 동료들과 흘린 땀이 드디어 결실을 맺었다"라고 소감을 밝혔다.올 시즌 예측불허의 경기력으로 첼시 역사상 최악의 영입으로 평가 받았던 토레스는 지난 4월 25일 스페인 캄프 누에서 열린 2011~2012시즌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 4강 2차전 원정 경기에서 팀이 1-2로 뒤진 후반 교체 투입돼 추가시간 천금 같은 동점골을 터뜨리며 첼시의 결승행을 이끌며 그동안의 부진을 만회하기도 했다.
- 스포츠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