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이자 앱 | | 모바일버전
뉴스 > IT/과학 > 과학일반
  • 작게
  • 원본
  • 크게

(신화사 특약기자 우주일기) 중국인 최초로 우주서 ‘채소농부’변신, 일부 재배장치 3D 프린터로 완성

[기타] | 발행시간: 2016.11.14일 09:46
[신화망 톈궁(天宮)2호 11월 14일] (신화사 우주특약기자 징하이펑(景海鵬)) 안녕하세요! 오늘(11월 11일)은 선저우(神舟) 11호 비행팀이 조합체에 탑승한 24일째 되는 날입니다. 저는 신화사 우주특약기자인 우주비행사 징하이펑(景海鵬) 입니다.

많은 네티즌들이 저희가 톈궁2호에서 심은 상추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 같아 오늘은 여기에 대해 소개해 드리겠습니다.

오늘은 일상적으로 보살피는 작업만 했습니다. 주로 재배기질(基質)의 함수비율, 영양분 함유량과 라이트 조사(照射)현황의 검측 및 주사기로 기질에 공기를 주입하는 등 작업이었습니다. 저희들은 함수비율을 테스트하는 기기를 가지고 있습니다. 기기에 나타난 지수가 낮으면 상추에 물을 줄 때가 되었다는 걸 의미합니다. 공기를 주입하는 이유는 상추뿌리가 신선한 공기를 호흡할 수 있게 하려고 한 것이며 이는 식물의 성장에 유리합니다. 저희들은 마치 우주의 ‘채소농부’처럼 매일 최소 10분 정도를 상추재배에 할애했습니다.

그리고 우주에서 상추를 재배하는데 쓴 기질은 지면의 흙과 다른 질석(蛭石)입니다.

식물재배는 저희가 조합체에 입주한 이튿날부터 시작되었습니다. 우선, 재배장치들을 설치했습니다. 마치 블록 쌓기처럼 각 부품들을 하나의 흰색 박스로 조립해야 했습니다.

다음은 물을 주고 파종했습니다. 우주에 오기 전, 일부 알약 모양으로 특수처리를 한 종자를 이미 흰색 박스에 넣었습니다. 상추종자가 깨알보다도 작기 때문에 파종의 편리를 위해 전문가들은 종자 겉층에 옷을 한층 입혔는데 녹두알 크기와 비슷해서 작업하기 아주 편리했습니다. 겉에 씌운 옷은 물을 만나면 자동으로 벌어집니다. 나중에 성장 과정에서 발견한 점인데 겉옷이 종자의 싹 트는 속도에 아주 미묘한 영향이 있었습니다.

우주에서의 파종방법은 지면과 다릅니다. 지면에서는 먼저 파종하고 물을 주지만 우주에 가져간 흰색 박스는 딱딱한 재질이기 때문에 먼저 물로 연화시킨 다음 종자를 넣어야 했습니다. 그러니까 먼저 물을 주고 후에 파종한 셈입니다.

파종하고 나서 재배장치 위에 랩을 한층 씌웠습니다. 이건 지면에서 농사할 때와 같은 이치입니다. 바로 수분의 유실을 방지하여 농작물을 보호하기 위한 것이지요.

조합체에 입주한 5일째 되는 아침, 종자가 싹이 텄습니다. 당시 저와 천둥 후배는 너무 흥분해서 이 소식을 바로 지면의 동료들한테 전달했습니다. 사진도 많이 찍었는데 그중 상추 싹과 같이 찍은 것도 있었습니다.

종자가 싹이 튼 후, 그 위에 씌운 랩을 제거하고 흰색 박스 위에 설치한 라이트를 켰습니다. 이것은 상추에게 빛을 주기 위해서 였습니다. 라이트는 레드, 블루, 그린 세가지 색이 있었는데 레드가 메인이었습니다.

상추가 성장기에 들어서자 빛의 작용 하에 점차 녹색으로 변하기 시작했습니다.

저희가 처음으로 모를 솎고 재배장치에 물을 추가한 것은 파종 후 6일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모를 솎는 그날, 저와 천둥 후배는 상추가 아주 신선하게 자라는 것을 발견했습니다. 지면에서 자란 것보다 좀 더 파란 것 같았습니다.

저희가 모를 솎을 때는 집게를 사용했습니다. 주로 성장현황이 좋지 않은 것을 아예 뿌리채 뽑아버려 매 칸에 두 싹만 남겨 놓았습니다. 싹들이 너무 야들야들 해서 아주 조심스럽게 작업해야 했습니다. 그렇지 않으면 건강한 싹을 손상시킬 수 있거든요.

3일 더 지나서 2차로 모를 솎고 물을 줬습니다. 이때, 매 칸에 모 한포기 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물은 매일 주지 않아도 됩니다. 전문가들은 총 5회 물 주는 걸로 계획했는데 매번 주사기로 물을 상추 뿌리 부위에 직접 주입하면 됩니다.

파종, 모 솎기, 물 주기 외에 저희들은 매일 상추의 성장과정을 관찰하고 사진 찍고 기질의 함수비율과 영양함량 등을 관찰하고 기록해야 했습니다.

오늘까지 저희들이 친히 심은 상추들은 아주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이들이 하루하루 커 가는 모습 보니 마음이 정말 뿌듯합니다.

어느 네티즌이 상추가 우주에서 어느 방향으로 자라는지, 잘 자라는지 물었습니다.

여기서 말씀드리고 싶은 건, 저희가 심은 상추는 지면과 똑같이 위로 자라고 지면의 것 보다 좀 더 높은 것 같습니다.

다음주 화요일은 저희가 우주에서 야채를 재배하는 마지막 날이 될 겁니다. 그날 되면 식물 샘플을 만들게 되는데 상추의 입과 뿌리는 다 잘라버리고 메인 줄거리만 저온장치에 보관하여 지면으로 가져가는 것입니다.

어느 네티즌이 우주에서 심은 상추를 먹을 수 있냐고 호기심에 차 물었습니다.

이번에 저희가 심은 야채는 실험용이기 때문에 잠지 식용하지 않을 겁니다. 연구를 통해 향후 저희가 우주에서 심은 야채들은 꼭 먹을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원문 출처:신화사

뉴스조회 이용자 (연령)비율 표시 값 회원 정보를 정확하게 입력해 주시면 통계에 도움이 됩니다.

남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여성 0%
10대 0%
20대 0%
30대 0%
40대 0%
50대 0%
60대 0%
70대 0%

네티즌 의견

첫 의견을 남겨주세요. 0 / 300 자

- 관련 태그 기사

관심 많은 뉴스

관심 필요 뉴스

사진=나남뉴스 레전드 시트콤 '세 친구'의 주역이었던 윤다훈이 이동건과 만나 기러기 아빠 근황을 공개했다. 최근 방송한 SBS '미우새'에서는 윤다훈이 오랜만에 출연해 오랜 인연 이동건과 만남을 가졌다. 윤다훈은 "7년째 기러기 아빠, 할아버지로 지내고 있다. 큰
1/3
모이자114

추천 많은 뉴스

댓글 많은 뉴스

1/3
"왜 피해자 행세하냐" 최병길PD, 전처 서유리 저격 '억울하다' 고백

"왜 피해자 행세하냐" 최병길PD, 전처 서유리 저격 '억울하다' 고백

사진=나남뉴스 방송인 서유리와 이혼 소식을 알리면서 충격을 주었던 최병길 PD가 억울하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날 19일 최병길 PD는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참고만 있으려니 내 앞길을 계속 가로막는다"라며 "싸우고 싶진 않지만 내 상황이 너무 좋지 않으니 최소한 방

"술 마셔도 무죄" 김호중, '이창명 음주 사건' 혐의 입증 어렵다 왜?

"술 마셔도 무죄" 김호중, '이창명 음주 사건' 혐의 입증 어렵다 왜?

사진=나남뉴스 뺑소니 혐의를 받고 있는 트로트 가수 김호중이 국과수에서 음주 소견을 받았음에도 무죄 가능성이 제기돼 논란을 가중시키고 있다. 현재까지 김호중이 접촉사고를 일으키기 전 술을 마신 것으로 의심되는 정황이 계속해서 포착되고 있다. 먼저 지난 17

미니영화 《결혼등기》...황혼재혼에 대한 사색의 여운

미니영화 《결혼등기》...황혼재혼에 대한 사색의 여운

연변영화드라마애호가협회에서 올들어 네번째 작품으로 내놓은 미니영화 《결혼등기》가 5월16일 오전 연길한성호텔에서 시영식을 가졌다. 연변영화드라마협회 부회장 김기운이 감독을 맡고 전영실이 극본을 쓴 미니영화 《결혼등기》는 리혼한 부모의 재혼을 둘러싸고

모이자 소개|모이자 모바일|운영원칙|개인정보 보호정책|모이자 연혁|광고안내|제휴안내|제휴사 소개
기사송고: news@moyiza.kr
Copyright © Moyiza.kr 2000~2024 All Rights Reserved.
모이자 모바일
광고 차단 기능 끄기
광고 차단 기능을 사용하면 모이자가 정상적으로 작동하지 않습니다.
모이자를 정상적으로 이용하려면 광고 차단 기능을 꺼 두세요.
광고 차단 해지방법을 참조하시거나 서비스 센터에 글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