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바오닷컴 ㅣ 강희주 기자] 미국의 제45대 대통령으로 당선된 도널드 트럼프의 외손녀가 고대 한시를 외워 낭송하는 동영상이 뒤늦게 중국에서 확산되며 화제가 되고 있다.
14초 분량의 동영상에는 붉은색 치파오를 입은 금발머리의 어린아이가 복(福)자가 씌어진 춘련(봄을 맞아 문이나 기둥에 써붙이는 글귀) 앞에서 당시(唐诗) 한 구절을 암송하는 장면이 담겨 있다.
암송 구절인 '서화당일오(锄禾日当午), 한적화하토(汗滴禾下土)'는 당나라 시인 리신(李绅)의 '민농(悯农)'의 한 구절로 농부의 고단함과 음식의 소중함을 그대로 표현한 시이다.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이 영상은 트럼프의 장녀인 이방카 트럼프(Ivanka Trump)가 올해 초 자신의 네살배기 딸 아라벨라(Arabella)가 가족파티에서 재롱을 떠는 모습을 인스타그램(Instagram)에 올린 것이다.
이 영상은 텐센트영상(腾讯视频), 유쿠(优酷) 등 중국 주요 동영상 사이트를 통해 확산되고 있으며 텐센트에서는 관련 영상의 조회수가 게재된지 이틀도 안 돼 10만회를 넘을 정도로 화제가 되고 있다.
이방카 트럼프의 딸 아라벨라가 중국어를 공부하고 있는 사실이 알려진 것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해에는 아라벨라가 중국어 노래를 부르는 모습이 담긴 동영상이 확산된 바 있으며 지난달 30일 외신을 통해 공개된 이방카와 아라벨라의 사진에는 아라벨라가 막 학교에서 그린 듯한 나무와 나비 그림 밑에 중국어 한자인 '树'와 '蝴蝶'가 각각 쓰여져 있는 장면이 담겨 있다.
중국 언론은 "동영상과 사지만 봐도 트럼프가 최소한 가족들의 중국어 공부를 장려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