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식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는 주례사가 신랑신부들에게 부담만 줄 뿐 결혼생활을 영위하는 데 있어 별다른 효과가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재혼전문 사이트 ‘온리-유’가 24∼30일 전국의 재혼희망 남녀 456명(남녀 각 228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결혼식 중 가장 고통스러웠던 절차’로는 남녀 모두 주례사(남 61.8%, 여 57.0%)를 꼽았다. 그 외 남성은 양가 부모께 인사(13.2%)와 하객에 대한 인사(9.2%) 등을 들었고 여성은 폐백(25.9%)과 하객에 대한 인사(7.9%)로 답했다.
이혼하기 전 결혼생활 중 주례사를 떠올린 빈도에 대해 묻자 남성 48.2%와 여성 57.0%가 ‘전혀 없었다’고 답했다. ‘가끔 있었다’(남 43.0%, 여 36.8%)와 ‘자주 있었다’(남 8.8%, 여 6.2%)는 응답자는 남성 51.8%와 여성 43.0%로 절반에 못 미쳤다.
‘결혼생활 중 어려울 때 가장 큰 버팀목이 됐던 것’에 대해 ‘부모형제의 결혼 전 조언’(남 31.6%, 여 33.3%)이 첫손에 꼽혔고 ‘친지들의 결혼 관련 조언’(남 28.1%, 여 28.9%)과 ‘책, 매스컴에서 본 금언’(남 25.0%, 여 16.7%), ‘결혼경험자의 조언’(남 9.6%, 여 11.0%) 등이 뒤를 이었다. 주례사라고 답한 비중은 남성 4.0%와 여성 2.6%에 불과했다.
- 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