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엔 박선지 기자]
MBC 주말드라마 '신들의 만찬'이 뻔한 스토리와 캐릭터로 시청자들에게 식상함을 안겨주고 있다.
2월 19일 방송된 '신들의 만찬'(극본 조은정/연출 이동윤) 6회에서는 스페인 대통령의 접대를 앞두고 고준영(성유리 분)이 냉장고 전원을 끈 범인으로 몰리는 상황이 그려졌다.
고준영은 스페인 대통령 만찬 날 아침 일찍 주방 청소를 하러 왔다가 냉장고 전원이 꺼져 있음을 알고 경악했다. 사실을 알게 된 하인주(서현진 분)는 지난 밤 주방 앞에서 마주친 오수진(오나라 분)이 범인임을 직감했다.
하지만 하인주는 오히려 사실을 빌미로 오수진을 협박했다. 오수진은 하인주가 시킨대로 성도희(전인화 분)를 찾아가 지난 밤 고준영이 주방에서 나가는 모습을 목격했다고 거짓말 했다. 이에 성도희는 고준영에게 "당장 이 주방에서 나가라"고 명령했다.
졸지에 누명을 쓰고 쫓겨난 고준영은 그대로 포기하는 대신 선노인(정혜선 분)의 충고에 따라 누명을 벗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결국 스페인 대통령 만찬은 성공리에 마무리됐고, 고준영도 잠정적으로 다시 주방에 복귀할 수 있게 됐다.
그러나 이같은 스토리는 그동안 수많은 드라마에서 그려왔던 뻔하고 진부한 것으로 보는 이들에게 재미와 긴장감을 선사하지 못했다. 악녀로 돌변한 하인주가 경쟁자 고준영에게 누명을 씌우는 것. 캔디형 캐릭터인 고준영은 어떤 시련에도 넘어지지 않는 모습으로 위기를 극복하는 모습 등 스토리와 캐릭터 모두 식상함 자체였다.
이날 방송 후 시청자들은 관련 게시판을 통해 "스토리와 캐릭터가 단순함을 넘어 멍청해 보이기까지 한다" "신선함이라고는 조금도 찾아볼 수 없다" "이제 6회까지 봤는데 앞으로의 내용이 대충 다 그려진다"등 혹평을 쏟아냈다.
박선지 suns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