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중국이 북한산 석탄 수입을 처음으로 일시 중지하며 유엔 안보리의 새로운 대북 제재 결의를 본격적으로 이행하기 시작했습니다.
결의안이 채택된 지 열흘 만인데, 지금까지 중국의 이행조치 중에 가장 빠릅니다.
베이징에서 심재훈 특파원입니다.
[기자]
중국 상무부는 안보리 대북 제재 결의 이행을 위해 북한산 석탄 수입을 잠정 중단한다고 발표했습니다.
중국이 수입 금지 조치를 발동한 것은 유엔 대북 제재 결의에서 규정한 북한산 석탄의 수입 한도를 넘어섬에 따른 것입니다.
새로운 유엔 안보리 대북 결의는 올해 말까지 북한의 석탄 수출액이 5천500여만달러 또는 100만t 가운데 하나라도 상한선을 넘는 것을 금지하고 있습니다.
이 상한선을 넘으면 유엔에서 회원국에 북한산 석탄 수입 중단 지시가 떨어집니다.
내년부터는 북한산 석탄의 연간 수출 규모를 4억90만달러 또는 750만t 중 낮은 쪽으로 설정했습니다.
이는 지난해 북한이 수출한 석탄의 38%에 해당하는 것입니다.
수출 상한이 잘 지켜지는지를 감시하는 절차도 강화됩니다.
북한으로부터 석탄을 수입하는 나라는 매월 수입량을 북한제재위원회에 통보해야 합니다.
이에 따라 내년부터는 중국의 북한산 석탄 수입이 크게 줄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베이징에서 연합뉴스 심재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