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중국 베이징의 명소인 고궁박물원(자금성)을 소재로 한 럭셔리 휴대전화가 선보여 눈길을 끌고 있다.

　　22일 중국신문망에 따르면 중국의 한 휴대전화 유통업체는 고궁박물원과 손잡고 1만9천999 위안짜리 휴대전화를 출시했다.

　　이 고궁판 휴대전화는 뒷면에 생생하게 살아있는 듯한 금 도금 용 문양을 새기는 등 궁정예술요소를 도입한 것은 물론 '손안에 고궁' '매일 고궁' 등 앱(APP)을 내장해 언제 어디서든 고궁박물원의 문화를 접할 수 있게 한 것이 특징이다.

　　또 휴대전화 배경화면에는 중국 전통의 복을 기원하는 '오복봉수'(五福捧壽) 등 상서로운 도안이나 24절기 촬영 작품 등을 깔아놓았다.

　　이 휴대전화가 나오자 일부에서는 고가에 휴대전화를 팔아먹기 위해 쇼를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과 함께, 가공공예 수준에 가격을 맞춘 것은 당연하며 돈 있는 사람이 비싼 그림을 사는 것과 크게 다를 것이 없다며 뭐가 문제냐는 반응도 나왔다.

　　고궁박물원을 이용한 마케팅 전략은 중국에서 새로운 것은 아니다. 이번 휴대전화에 앞서 고궁박물원은 구슬을 꿴 이어폰이나 복통(福筒, 대나무통), 헝겊으로 만든 신 등을 출시해 인기를 끌기도 했다.

　　고궁박물원의 상무부원장인 왕예민(王業民)은 고궁판 휴대전화는 고궁의 문화를 알리는 새로운 형식이며 전통문화와 창조산업의 결합으로 고궁문화가 과학기술에 접목된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