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올해 12월 남양주시 영조의 딸 화협옹주의 무덤 조사에서 발견된 석함에 있던 화장도구
[Korea.net] 조선 21대 임금 영조의 딸이자 사도세자의 친누나인 화협옹주(1733~1752)의 이장되기 전 무덤이 남양주 삼패동에서 확인됐다. 미색이 뛰어났다고 전해지는 옹주는 19세에 홍역으로 사망하였다.
문화재청은 발굴 조사에서 무덤의 주인을 알 수 있는 묘지, 아버지 영조가 자식을 잃은 애틋한 슬픔을 표현하는 글을 새긴 지석과 화장품 추정 내용물이 든 청자백자합, 청동거울과 목제 빗이 담긴 석함 등을 발견했다고 28일 밝혔다.
지석은 앞면과 뒷면 옆면에 총 394개 글자가 새겨진 한 장의 석판으로 오른쪽 옆면에 ‘어제화협옹주묘지(御製和協翁主墓誌)라는 글이 있어 영조가 직접 쓴 글임을 밝히고 있다.
2015년 8월 나무 말과 석함 1개가 발견된 이후 같은 해 11월 조사로 석함 1개와 망자의 내세 생활을 위해 함께 묻는 백자 명기가 추가로 수습되었고 올해 12월에 2차 조사가 진행되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영조가 직접 쓴 묘지와 화장품 안료, 용기 등을 통해 혼인한 왕녀의 상장례를 알 수 있다”며 “조선 시대 실물자료가 거의 없는 현재 상황에서 조선 시대 왕실 여인들의 문화를 접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라고 밝혔다.
김영신 코리아넷 기자
사진 문화재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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