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전엔 외국인들이 주도했던 홀로그램기술 분야에서 한국인과 기업들이 지난 4년간 다양한 홀로그램 특허출원하며 기술개발에 많은 투자를 하고 있다. 사진은 가수 싸이의 ‘강남스타일’이 홀로그램으로 공연되는 모습.
[Korea.net] 한국이 허공에 빛을 쏘아 입체영상을 구현하는 ‘홀로그램(Hologram)’ 기술 개발에 한창이다.
홀로그램은 2개의 레이저광이 서로 만나 일으키는 빛의 간섭 현상을 이용해 입체 정보를 기록하고 재생하는 기술 ‘홀로그래피(holography)’를 이용해 만들어지는 입체 영상을 의미한다. 한국에서는 보는 홀로그램에서 만지고 느끼는 진화된 홀로그램 기술이 등장하고 있다.
29일 특허청에 따르면 2012년 이후 4년간 국내 홀로그램 특허출원이 343건으로 이전 4년에 비해 2배 가량 늘었다. 외국인이 출원을 주도했던 과거와는 달리, 한국에서도 관련 연구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지난 2015년에는 전체 출원 100건 가운데 96건을 한국인이 출원했다.
특허출원된 한국의 홀로그램 기술 중에는 무대 앞에 반투명 막을 설치하고 동영상을 투영해 마치 무대 공간에서 영상이 움직이는 것 같은 시각적 효과를 내는 ‘플로팅(floating)’ 방식을 비롯해, 디스플레이 화면에서 방출되는 빛을 조절해 공간상에 입체영상을 구현하는 전통 ‘홀로그래피(holography)’ 방식, 레이저 빔을 공간상에 집중시켜 공기 분자를 플라스마로 만드는 과정에서 나오는 빛으로 입체영상을 만드는 ‘플라스마(plasma)’ 방식, 그리고 실제 사람과 상호 작용하고 교감하는 기술인 ‘햅틱(haptic) 홀로그램' 방식이 있다.
특히, 삼성은 공 모양의 홀로그램 영상을 손으로 누르면 공이 찌그러지면서, 센서와 함께 압력 감이나 진동, 열감 등을 주는 장치를 신체에 부착해서 그 압력이나 질감을 사람이 직접 느낄 수 있는 햅틱 홀로그램 기술을 개발해 특허출원했다.
특허청 관계자는 “입체영상의 완성체라 할 수 있는 홀로그램 기술은 건축, 교육, 의료, 게임 등 산업 전반에서 다양한 용도로 쓰이며 파급효과도 매우 크다”며 “수백 조 규모의 미래시장을 선점하기 위한 범정부 차원의 적극적 지원과 산·학·연의 연구개발 및 특허 획득이 더 활발히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다.
손지애 코리아넷 기자
사진 청와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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