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항산화 관리, 지나치게 했다간…

[조글로미디어] | 발행시간: 2017.01.05일 11:27
항산화 물질이 노화를 늦춘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노화 방지는 이른 나이부터 해야 더 효과가 좋다는 광고에 20~30대 젊은 사람들도 경각심을 느껴 항산화 물질이 든 음식이나 약, 주사 등에 관심이 높다.

그러나 항산화 물질이 우리 몸에 독(毒)이 돼 돌아올 때도 있다.

구성 및 편집 =큐레이션팀 /사진 =헬스조선

활성산소 제거하는 항산화 물질

활성산소란 우리 몸에 들어온 산소가 영양분을 분해·합성하거나 혈액을 옮기는 등 산화에 이용되는데, 그 과정에서 남는 몸속 대사물이다. 활성산소는 세포의 성장과 분열에 관여하는 신호전달물질인 동시에 병균 침입을 감지해 살균 기능을 하는 데에도 도움을 주는 등 몸속에 필요한 존재이지만, 과잉 생성됐을 때 정상 세포를 공격해 건강을 망치는 원인이 된다. 우리 몸은 자외선, 환경오염 등 외부환경뿐만 아니라 스트레스, 흡연 음주와 같은 불규칙한 생활에도 영향을 받아 활성산소가 과잉 생성되기 쉽다.

/헬스조선

정상 세포가 손상되면 면역력이 떨어져 암, 당뇨병, 동맥경화, 간염, 파킨슨병, 아토피 등의 질병으로 이어지거나 피부·눈 등 신체 노화를 촉진한다.

이때 항산화 물질이 활성산소의 생성을 억제하거나 이미 생성된 활성산소를 제거하는 능력이 있다. 활성산소가 정상 세포를 공격하기 전에 항산화 물질이 먼저 반응해 해(害)가 없는 물질로 바꿔준다. 음식 섭취나 건강보조제·영양주사 투약과 같은 항산화 관리를 통해 노화를 막고, 큰 질환을 예방한다는 원리가 바로 여기에 있다.

항산화 물질 어디에 많이 들었나?

우리가 쉽게 접할 수 있는 항산화 물질은 ‘폴리페놀계 화합물’과 ‘ACE 비타민(비타민A·C·E를 합친 말)‘, ‘무기질 셀레늄(Selenium)’이다.

최근에는 몸속에서 자체 생산되는 ‘알파리포산(Alpha-lipoic acid)’과 ‘글루타티온(Glutathione)’도 비타민보다 강력한 항산화 물질로 주목을 받고 있다.


몸속에서 생산되는 항산화 물질은 극히 소량이다. 그래서 주로 음식을 섭취해 보충하는데, 한 음식에도 여러 항산화 물질이 포함돼 있다.


이 밖에 알약이나 주스 형태로 된 건강보조제와 일명 신데렐라주사·백옥주사 등 영양주사를 통해 항산화 물질을 임의로 투약한다. 이러한 항산화 관리 약도 대부분 음식이나 몸속에서 항산화 물질을 추출해 만들었다.

과하면 유해무익한 항산화



▶ 폴리페놀 든 기름, 불에 타면 발암물질 생성

올리브유, 포도씨유, 해바라기씨유 등 식물로 만든 기름은 항산화 물질인 폴리페놀과 비타민E를 필두로 영양소가 풍부해 가정에서 많이 사용한다. 그런데 식물성 기름에 든 항산화 물질은 불에 약하다. 발연점을 훌쩍 넘을 만큼 고열을 가하게 되면 타버려 없어지고, 벤조피렌(Benzopyrene), 알데하이드(Aldehyde) 등 발암물질이 그 자리를 대신한다. 특히, 올리브유는 발연점이 170~190 정도로 낮아 가스레인지로 요리할 때 더욱 주의가 요구된다.

몸에 좋은 기름, 태우면 발암물질


▶ 노인성 시력장애 예방하는 루테인, 과다 섭취하면 눈에 침전

지난해 12월 24일 '미국의학협회 학술지 안과학(JAMA Ophthalmology)'에 루테인의 부작용이 보고됐다. 장기간 과도하게 루테인을 섭취한 60대 여성이 눈에 이물감을 느껴 안과를 찾았다가 망막 중심부에 둥글고 노란색의 결정체가 생기는 황반변성증인 것을 알게 됐다. 이 여성은 노인성 안과 질환을 예방하기 위해 8년간 매일 루테인 보충제(1정 20㎎씩)를 복용한 것도 모자라 시금치·브로콜리·케일·아보카도 등 루테인이 풍부한 음식도 꼬박꼬박 챙겨 먹었다. 루테인을 과잉 섭취하면 눈에 침전돼 오히려 시력 장애를 유발한다는 것이 확인된 셈이다.

우리나라 식약의약품안전처에서도 루테인의 하루 최대 권장량을 20㎎으로 제한하고 있다.


▶ 비타민제 과잉 복용하면 독성 유발

한국영양학회가 성인남성을 기준으로 권장하는 일일 섭취량은 비타민A 0.8㎎(성인여성 0.65㎎), 비타민C 100㎎(성인여성 동일), 비타민E 12㎎(성인여성 동일)이다. 이 이상 섭취하면 독성이 생겨 건강을 해친다고 한다.

** 국내 종합비타민제 1정에는 비타민A 0.22~0.49㎎, 비타민C 35~70㎎, 비타민E 3.6~7.7㎎가량 들어있다

비타민A를 지나치게 섭취하면, 고관절(엉덩관절) 골절 위험이 증가한다. 골다공증에 걸릴 위험이 많은 사람은 비타민A 영양제의 투약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 임신부는 태아의 얼굴이나 심장, 중추신경계의 기형아를 낳을 확률이 높아진다.

비타민E의 경우 혈소판 응집을 막는 기능이 있어 혈전증*을 예방하는데, 과다 섭취하면 피가 응고되지 않아 코피가 나는 등 출혈이 멈추지 않는다. 피부 발진이 생기기도 한다.

** 혈전증: 핏덩어리가 혈관을 막아 생긴 질환

지용성인 비타민A·E와 달리 수용성인 비타민C는 몸에 필요 없으면 소변으로 배출돼 독성이 낮다. 그러나 하루 2000㎎ 이상 고농도의 비타민C 역시 설사나 복통, 위산 과다, 수면장애, 불안감, 두통 등의 증세를 일으킨다.

비타민보다 항산화 기능이 2000배 강해 미국 타임지가 2015년 선정한 '가장 건강한 식품 50가지'에 이름을 올린 셀레늄도 과잉 섭취하면 위장장애, 탈모, 손발톱 손상 등의 부작용이 생긴다. 한국영양학회의 일일 권장 섭취량은 성인 남녀 60㎍이다(1000㎍=1000mcg=1㎎).

** 참치 통조림 1개(150g)에는 약 120㎍의 셀레늄이 들어있다

비타민 많이 먹으면 생기는 문제

가정의학과 전문의가 알려주는 영양제 복용 시 주의할 점

돈 내고 비타민C 사먹을 필요 없다


▶ 신데렐라주사·백옥주사, 과하면 몸속에 축적

성형외과나 피부과에서 미용을 목적으로 영양주사를 맞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특히 여러 항산화 물질을 섞은 주사, 일명 ‘신데렐라주사’와 ‘백옥주사’는 피로 해소와 피부 미백·탄력 개선 등에 효과가 있다면서 인터넷 커뮤니티에 질문과 댓글이 줄을 잇는다. 하지만, 일부 전문의는 신데렐라주사와 백옥주사가 과로로 부족해진 영양분을 보충해준다는 점에서 피로 해소 효과는 인정했지만, 피부 미백 효과는 일시적이고 미미한 수준이라는 의견을 내놓는다.

더 나아가 "혈관에 직접 투여하는 정맥 주사라 간혹 지혈이 잘 안 되는 사람이나 혈전증이 있는 사람, 고령으로 심장에 문제가 있는 사람들은 무리가 올 수 있어 피하는 게 좋다"며 "비타민A·E의 과도한 투약은 지용성이라 몸에 축적될 가능성이 있다"고도 경고했다.

신데렐라 주사 예뻐집니까, 확실해요?


▶ 프로폴리스, 체질에 안 맞으면 알레르기 반응

수목의 싹과 꽃봉오리에서 묻어나온 수지(樹脂)*와 벌의 타액 등이 혼합된 물질 ‘프로폴리스(Propolis)’에는 항산화 물질이 다량 포함돼 ‘벌집에서 얻는 천연 항생제’라고 불린다. 요즘에는 치약과 화장품, 건강보조제 등 프로폴리스가 함유된 제품이 광범위하게 출시돼 있다.

** 수지: 나무가 상처나 유충의 공격으로부터 자기를 방어하기 위해 내놓는 진액

그러나 꽃가루나 꿀과 로열젤리 등에 알레르기 증상을 보이는 사람에게는 입 주변 염증, 구내염, 피부 궤양, 메스꺼움 등이 유발되기 때문에 프로폴리스를 몸에 투입하기 전 알레르기 테스트를 필히 하는 것이 좋다.

프로폴리스는 열의 성질을 지녀 임신부가 가까이하면 체온이 높은 배 속의 아이에게 악영향을 끼칠 수도 있다.

프로폴리스, 소문만큼 정말 좋을까?

우리 몸에 활성산소가 과도하게 발생하면 정상적인 생리 기능을 방해해 많은 질병을 일으키지만, 우리 몸이 스스로 해로운 박테리아를 죽일 수 있는 능력을 갖도록 해주는 것 역시 활성산소의 역할이다. 지나친 항산화 관리로 활성산소 생성과 파괴 사이의 균형이 한 방향으로 치우쳐지면 또 다른 독성이 쌓인다.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는 말이 있듯, 우리 몸은 산화 능력과 항산화 능력이 균형을 이룰 때 ‘노화 시계’도 더디게 간다.

■ 참고

식품의약품안전처 '식품안전정보포털'

도서 '희망고문 비즈니스' (폴 오핏 著·필로소픽 刊)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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