록차에는 에피갈로카테킨갈레이트(棒儿茶素棒酸盐, EGCG), 폴리페놀(多酚) 등 항산화물질이 풍부해 전립선암, 유방암 발병 위험을 낮추는 효과가 있다. 이밖에도 록차는 면역력 증진, 비만 퇴치, 당뇨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런 록차의 효능과 관련해 록차를 즐겨 마시면 기억력을 높이거나 잘 유지할 수 있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스위스 바젤대학병원의 연구팀은 록차가 기억력의 향상과 유지에 효능을 발휘하는 메커니즘을 밝혀냈다.
연구팀은 평균 년령 24세인 12명의 건강한 남성 지원자들을 상대로 록차 추출물이 지력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를 살폈다. 연구팀은 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눠 한 그룹에는 록차 추출물을 탄 음료를 꾸준히 마시게 하고 다른 그룹에는 록차 성분이 들어있지 않은 음료를 마시게 했다.
연구팀은 이와 함께 참가자들에게 일련의 작업 기억 테스트를 실시했으며 이 과정에서 자기공명영상장치(MRI)를 리용해 이들의 뇌를 촬영했다. 그 결과 록차 성분을 마신 이들은 상두정소엽과 전두엽 상부간의 련결망이 더 촘촘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작업 기억 테스트에서도 더 나은 성적을 보였다. 작업 기억은 감각기관을 통해 입력된 정보를 단기적으로 기억하며 능동적으로 리해하고 조작하는 과정을 일컫는 것을 뜻한다.
연구팀은 “록차의 항산화성분 등이 두뇌의 부위간의 상호 련결망을 더 유연하게 만드는 것으로 보인다”며 “록차가 치매 등 인지기능과 관련된 질환의 치료 등에 활용될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결과”라고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