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리브, 요쿠르트와 함께 타임지가 선정한 세계 3대 식품 ‘양배추’는 비타민 K와 비타민 C, 비타민 U 등 각종 비타민의 보고(寶庫)이자 대표적인 장수식품이다.
양배추는 비타민뿐 아니라 섬유질, 무기질 등 풍부한 영양성분 덕택에 그 효능도 다양하다. 위염이나 위궤양 등을 완화시켜 위 건강에 도움을 주며 항산화와 항염, 항균 작용도 뛰어나다. 그리스의 철학자 피타고라스는 양배추를 ‘인간을 밝고 원기있게 하며 마음을 가라앉히는 채소’라고 언급할 정도로 정신 건강 측면에서도 우수한 효능을 자랑한다.
이러한 양배추 효능을 제대로 누리기 위해서는 양배추 먹는 법을 알아둘 필요가 있다. 양배추에 담긴 비타민류나 무기질, 단백질 등은 열에 약해 조리 과정에서 대부분 손실되기 때문에 생으로 먹거나 갈아서 즙으로 마시는 것이 좋다. 또 영양가가 가장 많은 심과 겉잎도 다듬지 말고 함께 먹어야 한다.
맛과 영양을 더하려면 사과나 브로콜리를 넣어 양배추사과즙, 양배추브로콜리즙으로 마셔도 좋고 매번 만들기가 부담이 된다면 시중에 판매되는 양배추즙을 구입, 수시로 음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마트나 백화점 등에 출시된 수많은 양배추즙 가운데 양배추 효능을 온전히 누리기 위해서는 몇 가지 기준을 가지고 꼼꼼히 살펴본 후 선택해야 한다.
일단 양배추즙은 양배추가 원재료인 만큼 양배추 자체의 품질이 중요하다. 농약을 사용하지 않고 키운 유기농 양배추에는 농약을 사용하고 키운 양배추보다 항산화물질인 파이토케미컬의 함량이 훨씬 풍부하기 때문에 어떻게 재배했는지 ’재배 농법’을 따져봐야 한다.
다음으로 양배추즙의 ‘제조방식’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 대개 양배추즙은 양배추를 물에 달여 진액을추출하는 ‘물 추출 방식’으로 제조되는데, 이러한 방식으로는 물에 녹아 나오지 않는 불용성 영양성분을 얻어내기가 어렵다. 그러나 양배추를 통째로 진액에 갈아넣는 ‘전체식 방식’으로 제조하면 물에 녹아 나오지 않는 불용성 영양성분을 포함, 모든 영양성분을 담아낼 수 있다.
다만 원물을 미세하게 갈아낼수록 영양분의 흡수율이 높아져 어떤 분쇄 기술을 적용했는지도 눈여겨봐야 한다. 양배추의 영양분은 세포벽으로 갇혀 있는데, 이 세포벽을 세포파벽기술과 같은 특수한 기술로 초미세하게 분쇄해야 세포벽이 깨져 영양분 추출이 가능하고, 흡수도 훨씬 잘 되기 때문이다.
아울러 양배추즙에는 맛과 향, 점도를 내기 위해 액상과당, 캐러멜 시럽 등 합성첨가물이 포함되는 경우가 종종 있다. 이러한 합성첨가물을 자주 섭취하는 경우 당뇨, 고혈압 등을 유발할 수 있어 첨가물 유무에 대한 확인도 필요하다.
고과당 콘시럽과 당뇨병 유병률을 연구한 <Global Public Health>는 지난 2013년 고과당 콘시럽을 많이 사용하는 국가의 당뇨병 유병률이 저사용 국가에 비해 20% 높다는 것을 지적한 바 있다.
인스턴트음식이나 패스트푸드로 위가 나빠지기 쉬운 현대인들에게 양배추는 약 못지 않은 우수한 식품이다. 양배추 먹는 법에 따라 올바르게 섭취하고 제품을 선택할 때도 기준에 맞춰 꼼꼼히 따져보는 것이 양배추의 효능을 ‘제대로’ 누릴 수 있는 최선의 방법이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