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지난 여름에 극심했던 폭염을 기억하는 분들 많을 겁니다.
북극이 날씨 균형을 맞추려는지 엄청난 한기를 뿜어내고 있는데요.
지구온난화 등 북극을 괴롭힐수록 더 맹렬한 한파가 올 수 있다는 전망입니다.
김동혁 기자입니다.
[기자]
집채 만한 얼음 덩어리가 녹아 내리고 흰곰은 자투리 얼음을 타고 위태롭게 서 있습니다.
북극이 뜨거워지고 있다는 증거로 자주 등장하는 화면입니다.
지난해 북극은 그 어느때 보다 강한 위기를 맞았습니다.
북극의 11월 기온이 평년보다 20도나 치솟는 폭염을 맞는 등 지난해는 1900년 관측 시작 이래 가장 높았습니다.
뜨거운 한해를 보낸 북극은 당연히 역사상 가장 많은 양의 얼음을 잃었습니다.
해빙면적이 역대 최소인 2012년보다 더 쪼그라들었습니다.
현재 중위도는 북극이 쏟아낸 한기를 정면으로 맞고 있습니다.
주로 유럽과 북미, 동아시아가 해당되는데 그동안 북극냉기에서 비껴나 있던 한반도도 예외가 아닙니다.
지난 여름 한반도를 강타한 폭염을 의식해 온도균형을 맞추려는 듯 북극에서 올겨울 최강 한파가 매섭게 몰려왔습니다.
지구 온난화 등 기후변화 원인의 95%는 인간이 만들어낸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세계기후변화 협의체는 지구가 뜨거워질수록 겨울 혹한이 보다 더 극한으로 치달을 것으로 전망합니다.
북극을 괴롭힐수록 바로 아래 지역인 중위도 혹한은 더 혹독해집니다.
연합뉴스TV 김동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