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이미숙이 고(故)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배후설'을 제기한 기자와 전 소속사에 대해 거액의 손해배상소송에 나섰다.
이미숙은 7일 보도자료을 통해 "전 소속사였던 주식회사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가 저와 재판이 진행 중임을 기화로 저에 대한 허위사실을 담은 보도자료를 배포하고, 법정에서 허위사실을 주장함으로써 저의 명예가 회복될 수 없을 정도로 실추됐으므로 명예회복과 후배연예인들을 위해서라도 법적 조치를 검토하고 있다는 사실을 말씀드린 바가 있습니다"라면서 운을 뗐다.
이어 "저는 저에 대한 허위사실을 유포한 전 소속사와 이를 보도한 기자 등에 대하여 법적 조치를 검토하던 중인 지난 5일에도 저에 대한 악의적인 주장이 반복해 제기되는 것을 보고 더 이상 법적 조치를 늦출 수 없다는 사실을 깨닫게 됐습니다"라면서 이번 손해배상소송을 제기하기된 배경을 전했다.
이미숙은 "허위사실을 유포해 소속 연예인의 명예와 인격을 훼손한 전 소속사 주식회사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와 회사의 전 대표이사 김종승(일명 김성훈), 전 소속사측의 법률대리인이었던 법무법인, 저에게 단 한 번도 확인을 구하지 않고 전 소속사의 일방적인 허위주장을 그대로 되풀이해 보도한 기자 이상호, 유상우를 상대로 7일 중앙지방법원에 손해배상을 구하는 소를 제기했습니다"라고 밝혔다.
그는 "전 소속사 등에 대해 명예훼손에 대한 위자료로 10억원을 청구했으며, 추후 10억원이 넘을 것으로 추산되는 재산상 손해에 대하는 증빙자료를 구비해 추가로 손해배상을 청구할 예정입니다"라고 강경한 입장을 전했다.
특히 "피고들의 허위사실 유포로 인해 여배우로서의 삶뿐만 아니라 어머니, 여자로서의 삶이 모두 파괴되는 고통을 겪고 있습니다. 또한 계약기간이 지난 후라도 소속 연예인의 사생활의 비밀과 자유, 명예를 지켜주고 보호해야 할 소속사가 언론을 통해 명백한 허위사실까지 유포해 자신들의 이익을 추구하고 이로써 소속 연예인의 명예와 인격을 훼손하고 있는 이 사건의 본질에 대해 법적 도덕적 책임을 물음으로써 저 뿐만 아니라 앞으로 저와 똑같은 상황에 처할 수 있는 힘없는 후배 연예인들을 위해서라도 이런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었음을 다시 한 번 말씀드리고자 합니다"라고 힘든 심경을 토로했다.
한편 이미숙과 더컨텐츠엔터테인먼트는 전속계약 문제를 두고 지난 2010년부터 법정공방 중이다.
전 소속사는 "이미숙이 17살 연하의 남자와 부적절한 관계를 맺어왔다"고 주장, 파문이 일었으며 지난 5일 모 케이블 방송에 출연한 이상호 기자는 고 장자연 사건과 관련해 이미숙과의 연관관계에 대한 의혹을 제기해 세간을 들썩이게 했다. [데일리안 연예 = 김명신 기자] sini@dailia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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