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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S탐사보도-연예계 소문과 진실①] 아이돌-한류스타 삼각관계? 떠들썩 루머의 진실은

[기타] | 발행시간: 2012.06.08일 10:43
[스포츠서울닷컴 | 문다영 기자] 인기있는 연예인들에겐 늘 꼬리표가 붙는다. 바로 '~카더라' 류의 소문들이다. 몇몇은 '인기가 있으니 소문도 돈다'며 자위하지만 몇몇은 루머 때문에 속앓이를 하고 자살을 하기까지 했다. 누군가에겐 안줏거리일 연예가 소문들은 당사자와 주변인들에게 치명타를 입힌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스타들을 둘러싼 소문들은 끊임없이 불거진다. 바로 지금도 어디에선가는 누군가에 대한 소문이 입에서 입으로 옮겨지고 있을 수도 있다. 소문 중에는 진실도 있고, 그럴 만한 정황도 그럴 듯 하게 포장돼 있기 때문이다. <스포츠서울닷컴> 탐사보도팀은 떠돌기만 할 뿐 사실 여부를 확인할 길 없는 연예가 루머들의 진실을 속시원히 알아보자는 취지 아래 '연예계 소문과 진실'을 기획했다. 그러나 대부분의 연예인과 기획사들은 "소문만으로도 타격이 크다"고 쉬쉬하며 나서기를 꺼려했다.

◆ 최고 스타들의 삼각관계?

그런가 하면 얼마 전에는 최고 주가를 올리고 있는 세 남녀 스타들이 삼각관계로 구설수에 오르기도 했다. 남자 연기자 A와 여자 연기자 B가 사귀는 사이이며 여기에 B와 함께 드라마에 출연한 C가 끼어들었다는 것이다.구체적인 증언들도 뒤따랐다. A와 B는 한 모임에서 만나 사랑을 키웠고, B는 주변 지인들에게 당당히 남자친구가 있다고 밝혔다는 것이다. 여기에 더해 B를 마음에 둔 C가 적극적으로 구애를 펼쳤고, B의 측근들에게 "B에게 남자친구가 있느냐"고 묻고 다녔다는 설명도 더해졌다.

그저 소문으로 치부하기엔 상당히 구체적인 상황 설명. 이 소문은 사실일까. 이에 대해 B와 C가 출연했던 드라마 홍보 담당자는 "사실 이런 루머가 돌기에 당사자들에게 대놓고 '진짜 사귀어요?'라고 물어본 적이 있다"며 "두 사람 모두 '처음 듣는 얘기다. 사실이 아니다'고 답했다"고 말했다. 이어 이 담당자는 "사실 드라마에 출연하는 배우들은 어느 정도 친해져야 작품 몰입도도 높고 시청자들이 보기에도 무리가 없다"며 "C가 B에게 유독 잘하긴 했지만 이는 C의 매너가 좋은 것일 뿐 B에게 작업을 건 것은 아니다. 더욱이 B 역시 A와는 아무 관계도 아니라고 분명히 했다"고 덧붙였다.

A와 B, C의 소속사 측의 대답도 "사실무근"이었다. A측은 "A와 B가 만났다는 모임은 지인이 있어 한 번 나갔을 뿐 그 자리에서 B와 만나지도 않았다고 들었다"며 "왜 그런 얘기가 나온 건지 의아할 뿐이다"고 말했다. C 소속사 역시 "나이대가 비슷하고 함께 드라마에 출연하니 잘 어울려 보여서 억지로 끼워 맞춘 루머인 것 같은데 대응할 가치를 느끼지 못한다"고 일축했다.

그러나 기자가 만난 제보자의 말은 조금 달랐다. 이 제보자는 B, C와 함께 드라마를 촬영한 제작진 중 한 사람으로 "A와 B가 사귄다는 말이 돌 즈음 촬영장에서 스태프들과 B가 진실게임을 한 적이 있다"며 "그 때 B는 '남자친구가 있냐'는 질문에 '있다'고 답했고, 혹시 A냐는 질문에는 웃기만 했을 뿐 누구인지 정확히 밝히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어 C가 B에게 관심을 보인 것도 사실이라고 말했다. 이 제보자는 "C가 여성들에게 매너가 좋기는 하지만 B에게는 유독 잘했다"며 "함께 호흡을 맞춰야 해서 그랬을 수 있지만 적어도 스태프들이 보기에는 관심이나 배려 그 이상이었다"고 귀띔했다. 제보자 외에도 몇몇 방송 관계자들은 "확실한 이야기"라고 못을 박기도 했다. 당사자들이 모두 사실무근이라고 확실히 밝혔지만 의심의 눈길 역시 쉽사리 떨쳐지지 않고 있다.

◆ 소문, 목격과 측근의 증언 속 일파만파

다양한 루머들은 끊임없이 스타들을 괴롭힌다. 가장 흔하면서도 대중의 촉각을 곤두서게 하는 스타 열애의 경우 올해 들어서만 9명이 소문에 휩싸였고 모두 이를 부정했다. 원더걸스 소희와 2AM 임슬옹은 같은 소속사 식구로 친하게 지내다 열애설이 돌았고 함께 있는 사진이 보도되기도 했지만 사실이 아니라고 밝혔다. 이준기 역시 유리아와의 열애를 부인했고, 온주완도 이소연과 불거진 열애설 때문에 곤혹스러워했다. 주진모와 고준희는 열애에 더해 결혼설까지 나왔는데 한쪽이 열애를 인정했다 곧바로 입장을 번복, 열애를 부인했다. 차예련과 박창준도 '몇 번 골프를 쳤던 사이'가 열애설로 확산됐고, 정엽은 일본에 함께 동행한 통역사가 전 여자친구로 오인받아 열애설이 퍼졌다. 가장 큰 화제가 됐던 이병헌 이민정은 오랜 소문 끝에 주변 지인들이 나서 열애가 맞다고 했지만 당사자들은 끝내 부인했다.

이렇듯 스타들을 당혹스럽게 하는 소문의 중심에는 다양한 이유들이 존재한다. 차예련, 정엽의 경우 그들이 누군가와 함께 있는 모습이 목격되면서 열애로 오인받았다. 이런 일은 점점 빈번해지고 있다. 과거에는 누군가 스타의 일상을 목격했다 하더라도 자신의 주변에 알리는 데 그쳤다. 그러나 인터넷이 발달하고 인스턴트 메시지, SNS가 활성화 되면서 한 사람이 전하는 소식을 다수가 빠른 시간 내에 공유할 수 있게 됐다. 차예련이나 정엽의 경우는 오해로 밝혀졌지만 정우성-이지아는 바다 건너 프랑스 파리 한복판에서 데이트를 즐기다 일반인의 카메라에 포착, 열애 사실이 밝혀진 바 있다.

또 한가지, 주변인들의 '이렇다', '저렇다'도 소문에 힘을 싣는다. 취재 과정에서 남자 연기자 D가 사채를 썼다 고소 직전까지 갔다는 소문을 입수했다. D는 자동차 매니아로 차를 수집하느라 가산을 탕진했고 수십억 대의 막대한 사채까지 끌어 썼다는 것이다. 돈을 갚을 능력이 없어 사채업자로부터 고소를 당하기 일보 직전이었던 그는 다행히 가족이 나서 빚을 갚아 준 덕분에 세상의 질타를 받지 않을 수 있었다. 이 소문의 출처는 D의 측근이었다.

올해 화두 중 하나인 이병헌-이민정 열애설 역시 그들의 측근들을 통해 갖가지 이야기들이 덧붙여졌다. '올 초부터 본격 만남을 가졌다', '이병헌이 이민정을 가족에게 소개하기도 했다'는 말부터 데이트 장소까지 루머로 치부하기엔 상세한 이야기들이 모두 주변인들을 통해 나왔다. 더욱이 이병헌과 이민정의 열애설은 당사자들이 부인했음에도 불구하고 끊임없이 대중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특히 흔히 볼 수 있는 이니셜 보도들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이 이니셜 보도들은 확실한 제보자가 있거나 직접 상황을 목격했을 경우 등 진실에 가까운 경우들이 많다. 요즘에는 워낙 이니셜 보도들이 우후죽순 쏟아지다 보니 그 신뢰도도 추락한 추세지만 여전히 '어쩔 수 없이' 이니셜로 보도되는 일이 있다. 대부분 사건 수사에서 스타의 신변을 보호해야 하는 과정일 때, 명확히 일어난 일이나 이 사실이 밝혀졌을 때 해당 스타나 가족의 신변에 큰 문제가 생길 가능성이 있을 때, 해당 스타나 소속사가 직접 루머를 인정하면서도 나중에 밝히겠다고 할 때 등 다양한 상황으로 인해 실명이 아닌 이니셜로 보도된다.

◆ 스타들도 '깜놀'하는 소문은 왜?

그렇다면 이런 자극적인 소문들은 왜 자꾸만 불거질까. 이에 대해 복수의 연예 관계자들은 "관심과 소문이 비례한다"고 답했다. 연예인의 인기가 높아질수록 당사자와 주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이 때 한가지라도 오해를 불러일으킬만한 행동을 할 경우 소문에 소문이 더해지고 일파만파 퍼져 나가기 때문이다.

게이라는 소문이 도는 한 남자 연예인의 경우는 이 소문이 시작된 이유가 자신의 행동에 있었다. 과거 막 이름을 알릴 즈음, 배우 E는 친구들과 술자리를 가진 후 함께 길을 걷다 기분이 좋아 자신이 어깨동무를 한 동성 친구들의 볼에 뽀뽀를 했다. 주변 사람의 시선은 의식하지 않았다. 그런데 그의 뒤에서 길을 가다 이를 목격한 사람이 그가 동성애자라는 소문을 냈고, 이후 '내가 아는 사람이~'로 시작해 얼토당토 않은 상대들까지 등장했다. E의 인기가 덜했다면 모르겠지만 꾸준히 작품활동을 하고 인기를 얻어가면서 소문은 그에게 관심을 보이는 이들 사이에서 더욱 확산됐다. 결국 E는 여전히 동성애자라는 소문이 뒤따르고 있다. E의 매니저는 "속이 터져 죽겠다"며 "내가 E가 사귄 여자를 본 것만도 몇 차례다. 그런데 아무리 여자를 좋아한다고 해도 그 소문은 떨어질 생각을 안한다"고 하소연했다.


이렇듯 소문은 스타에 대한 관심과 스타들의 사소한 행동에서 비롯된다. 그러나 누구도 먼저 나서서 "아니다"라고 얘기하지 않기에 소문은 솜사탕처럼 부풀어만 가는 일이 많다. 각 소속사들의 말도 일리는 있다. 괜히 먼저 나서 입장발표라도 했다가는 '밥상에 숟가락 얹기' 식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것이다. 그렇지만 쉬쉬하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루머를 건드렸다 이미지 타격을 입을 것이란 계산을 따진다면 루머가 돌고 돌아 기정사실화될 때까지 두는 것이 과연 이미지와 인기를 보전하는 좋은 방법인지도 생각해 봐야 하지 않을까.

- 스포츠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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