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환경보호부 수도권 철강 알루미늄 동절기 감산, 톄진항 석탄 수입 중단 등 극약처방
[베이징=CBS노컷뉴스 김중호 특파원]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심각한 스모그로 골머리를 앓고 있는 중국 정부가 수도권의 철강, 화학공장의 생산량을 절반으로 줄이고 톈진(天津)항을 통한 석탄 수입 중단까지 고려하는 극약 처방을 들고 나왔다.
중국 경제매체 둥팡차이푸(東方財富)는 중국 환경보호부가 최근 마련한 스모그 대책 초안에서 철강, 알루미늄의 동절기 감산, 일부 화학비료 및 제약공장의 폐쇄, 톈진항 석탄수입중단 등을 검토하고 있다고 13일 보도했다.
대책에 따르면 우선 겨울 난방으로 스모그가 극심해지는 11월말~ 2월말 사이에 북부 5개 성·시 28개 도시의 철강, 화학비료 생산을 절반으로 줄이고 알루미늄 생산은 최소 30% 감축하는 방안을 내놨다.
또 7월말 전까지 톈진항의 석탄 수입처리를 중단하고 톈진에서 북쪽으로 130㎞ 떨어진 탕산(唐山)항으로 옮겨 하적하도록 했다.
베이징 수도권인 허베이(河北)성에서는 9월말까지 철도나 선박으로 운송돼온 석탄을 트럭으로 수송하는 것을 금지시키는 방안도 포함됐다.
중국 환경보호부는 농약, 의약품 생산 공장과 요소를 사용하는 화학비료 공장의 폐쇄까지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번 대책이 공식적으로 채택되면 중국 국무원이 2013년 9월 발표한 '대기오염 예방행동 규획' 이후 가장 강력한 스모그 대응 조치가 될 전망이다.
중국은 겨울철이면 자동차 매연과 난방 등으로 인해 베이징, 톈진, 허베이 등 화북권과 동북권은 살인적인 스모그에 시달려왔으며, 지난 춘제(春節·중국의 설) 연휴 때에는 폭죽 놀이로 PM2.5(지름 2.5㎛ 이하의 초미세 먼지) 평균 농도가 647㎍/㎥까지 급등하는 등 최악의 대기환경을 보여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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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