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014년 공개된 이슬람국가(IS)의 이라크 정부군 집단처형 장면. © AFP=뉴스1
아침부터 날붙이로 살해…이라크서도 테러 벌여
(서울=뉴스1) 김혜지 기자 = 중동 지역에서 영토 상실 위기에 처한 이슬람국가(IS)가 잔인한 집단 처형을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시리아인권관측소(SOHR)는 IS가 5일(현지시간) 아침 시리아 동부 데이르에조르 시(市) 인근 알 마야딘 사막에서 총 33명에 대한 집단 참수 형식의 처형을 수행했다고 밝혔다.
SOHR은 소속 활동가들이 처형 장면을 "지켜볼 수 있었다"면서 "18~25세의 청년들이 날붙이에 의해 살해됐다"고 설명했다. 희생자들이 시리아 정부군인지 또는 정부군에 충성하는 민병대인지, 반군 분파 소속원들인지는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이는 "올해 들어 IS가 자행한 최대 규모 처형이다"고 SOHR은 강조했다.
이라크 북부 티크리트 시에서도 이날 IS는 경찰과 주민들을 향해 무차별적으로 총격을 가한 뒤 자폭했다고 현지 경찰이 전했다. 최소 22명이 숨지고 31명이 부상한 것으로 전해졌다.
IS는 2014년 시리아와 이라크에서 영토를 크게 확장했지만 최근 이곳을 중심으로 올가미가 조여지고 있다. IS는 지난해 이라크와 국제 연합군이 IS 격퇴전을 강화하면서 양 국가에서 대부분의 영토를 잃었으며 현재 자칭 수도 시리아 라카와 경제도시 격 이라크 모술은 이들 군에 의해 포위된 상태다.
그러는 사이 IS의 자금력은 동강났다고 CNN은 전했다. 소셜 미디어를 통한 공작 역량 역시 쪼그라들었으며 다수의 고위급 지도자들은 생포되거나 공습 또는 드론 공격에 죽임 당했다고 방송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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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