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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수단·SLBM·북극성-2, 중장거리 미사일 안정화 실패
미사일 전력화 위한 추가 발사 시험 예상돼
(서울=뉴스1) 조규희 기자 = 북한이 16일 발사한 미사일이 수초만에 폭발했다. 올해들어 5차례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3번을 '실패'로 볼 수 있어 연이은 실패 이유가 주목된다.
군 당국은 북한이 이날 함경남도 신포에서 미사일을 발사했으나 발사직후 폭발한 것으로 분석했다. 앞서 이달 5일에도 신포에서 미사일 1기를 발사했으나 60여㎞ 비행에 그쳤다.
지난 3월22일 강원도 원산비행장 일대에서 발사된 미사일 역시 수 초만에 폭발해 한미 정보당국은 실패로 보고 있다.
대다수 군사전문가들은 연이은 실패를 두고 북한이 자랑하는 전략 미사일들의 안정화가 이뤄지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북한은 사거리 1만㎞ 이상인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개발의 연장선상에서 중·거리 미사일인 무수단,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북극성-2형 미사일 개발을 진행해왔다.
사거리 3000㎞이상인 무수단(KN-07)을 작전배치한 북한은 일본 전역은 물론 미국 괌까지 타격할 수 있다. 다만 액체연료 추진체를 기반으로 지난해 4월부터 10월까지 8차례나 발사했으나 한차례만 부분적으로 성공한 것으로 평가된다.
고체연료 기반인 SLBM '북극성'의 경우 지난해 4월, 7월, 8월 세차례 발사했으나 마지막 발사에서만 500여㎞를 비행했다.
북극성을 기초로 잠수함이 아닌 지상 발사용으로 개발된 미사일 '북극성-2'의 경우, 올해 2월 첫 발사에서 500여㎞를 날아갔다.
핵탄두를 장착한 상태에서 미국 본토까지 날아가는 미사일 개발이 목표인 북한이 중·장거리 미사일에도 안정화를 이루지 못한 것으로 보이는 이유다.
김열수 성신여대 교수는 "아직까지 북한이 확실하게 미사일에 신뢰성와 안정성을 담보할 수 있는 것은 스커트 계열 미사일과 노동 미사일 정도"라고 지적했다.
김 교수는 "중·장거리 미사일을 전력화했다고 자랑하는 SLBM. 무수단, 북극성-2형도 수치만 놓고 보면 '1번' 성공에 그쳤다"고 덧붙였다.
통상 개발된 미사일의 전력화를 위해서는 70~80%의 성공률이 담보돼야 한다.
김 교수는 "앞선 세차례의 경우가 신형미사일, 무수단, 중장거리 미사일 개량형이든 안정화가 담보되지 않았기 때문에 북한은 추가 미사일 시험을 할 수밖에 없을 것"이라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