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픽사베이]
음식을 너무 짜게 먹으면 고혈압 위험이 높아진다는 것은 널리 알려진 사실이다. 그런데 염분을 일정량 이하로 너무 적게 섭취하는 것도 고혈압 위험을 높일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일(현지시간) 미 타임지는 보스턴대학 린 무어 교수 연구팀이 지난달 말 시카고에서 열린 실험 생물학 연례회의에서 발표한 이같은 내용의 연구 결과를 소개했다.
연구진은 미국의 30~64세 성인 남녀 2632명을 대상으로 16년간 염분 섭취량과 혈압의 상관관계를 조사했다. 염분 섭취는 실험 참가자들의 식단을 기록해 분석했으며, 혈압은 4년마다 측정했다.
이전까지 나온 많은 연구들에 의하면 염분을 많이 섭취하는 것이 고혈압 발병 위험을 높인다고 알려져있다. 때문에 미국의 염분 섭취 가이드라인은 하루 염분 섭취를 2300밀리그램 이하로 제한할 것을 권고하고 있다.
그러나 이번 발표에 의하면 염분을 하루 2500밀리그램 이하로 섭취한 사람들이 이보다 많은 양을 섭취한 사람들보다 혈압이 더 높았다.
고염분 섭취 뿐만 아니라 저염분 섭취 역시 심혈관 질환 위험을 높이는 것으로 나타난 것이다. 염분을 중간 정도 섭취했을 경우가 발병 위험이 가장 낮았다.
이에 따라 연구팀은 "염분을 무조건 적게 먹는 것이 장기적으로 혈압에 이로움이 없다"며 "현재의 염분 섭취 권고 가이드라인을 수정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칼륨'과 '마그네슘' 섭취의 중요성이 부각됐다. 혈압이 낮은 사람들의 칼륨과 마그네슘 섭취량이 혈압이 높은 사람들에 비해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imne@fnnews.com 홍예지 기자
출처: 파이낸셜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