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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현정 “유해진과 키스신, 가슴 떨리는 신기한 경험”

[기타] | 발행시간: 2012.06.21일 00:00

낯선 사람과 대화를 나누는 것도 어려워 혼자 짜장면도 시켜먹지 못한다. 극심한 대인기피증과 공황장애에 시달리며 외출할 땐 손 하나 밖으로 내놓지 못하고 모자와 긴 치마, 긴 소매 옷으로 온몸을 무장한다. 21일 개봉한 영화 ‘미쓰 GO’에서 배우 고현정이 맡은 역할 ‘천수로’가 그런 여자다. 고현정의 첫 상업영화 도전인데다가 영화의 제목마저 고현정의 이름을 연상시켜 이 영화에서 고현정이 차지하는 비중은 절대적이다. ‘미쓰 GO’의 주인공 고현정(41)을 개봉을 하루 앞둔 20일 서울 종로구 사간동의 한 카페에서 만났다.

“천수로를 연기하는 게 어렵지는 않았어요. 하지만 컴백 이후에 보여드린 강한 모습이 있었고, 많은 분들에게 인식된 제 모습 때문에 설득력이 떨어지지는 않을까 하는 우려는 있었죠. 잘한다 잘한다 하니 치기어린 연기를 한다고 할까 봐 걱정도 됐어요.”

드라마 ‘선덕여왕’의 ‘미실’처럼 강한 캐릭터로 ‘카리스마의 여왕’으로 불리는 그가 인터뷰에서 행여 까칠한 태도를 보이진 않을까 했지만 그건 기우였다. 고현정은 시종일관 사근사근한 말투로 친절하고 유쾌하게, 때론 진지하게 답변을 이어나갔다.

“강한 캐릭터를 연기할 땐 제가 센 여자인 줄 알았어요. ‘미실’을 연기할 때는 천하를 호령하는 줄 알았던 거죠. 그런데 천수로를 연기하면서 행동도 목소리도 달라졌어요. 집에 가서 아무도 안 보는데도 혼자 여성스러운 행동을 하고 있는 거예요(웃음).”

대인기피증에 공황장애에 시달리는 역할이 힘들지 않았을까. “두려움을 갖고 일하진 않는 성격이에요. 그런데 너무 과장되게 연기하면 실제 공황장애 증상을 앓고 있는 분들에게 선입견을 심어줄 수 있겠다 싶은 생각이 들었어요. 선을 조절하는 게 힘들었어요.”

영화 속 천수로는 폭력조직에 잠입한 경찰 ‘빨간 구두’(유해진)에게 반해 사랑에 빠진다. 그는 “유해진은 어떤 연기에든 기승전결이 담긴 굉장한 분이라 한 성격할 줄 알았는데 겪어보니 순둥이였다”며 “키스 장면 찍을 때 가슴이 떨리는 ‘신기한’ 경험을 했다”며 웃었다.

그에게 이번 영화는 연기 인생의 전환점이 될 듯하다. 그는 “‘미쓰 GO’로 영화 성인식을 치른 느낌이고 그래서 천수로는 너무 고마운 역할”이라면서 “그동안 모정에 호소하는 내용 등 사생활을 연상시키는 영화의 출연을 피해왔는데 앞으로는 그러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영화에서 아쉬웠던 대목도 솔직하게 털어놨다. “천수로가 ‘범죄의 여왕’으로 변신할 때 천수로의 발성에서 연습하지 않은 티가 났어요. 수로가 변했는데, 연습하지 않고 그동안 했던 강한 연기 속의 발성이 묻어서 나온 거지요. 반성을 많이 했어요.”

데뷔 23년차. 어떤 배우로서 기억되고 싶으냐는 질문에 “아직도 제대로 ‘배우’라는 소리를 못 들었다”며 웃는다. “제가 이것 저것 잡다하게 많이 해서 그런지 방송인, 탤런트 소리만 들어요. 고현정이란 이름을 들으면 어떤 연상도 안 되고, 그냥 배우지 하는 소리를 듣는 것이 저의 숙제이자 소망이에요.”



최근 개봉한 ‘내 아내의 모든 것’과 ‘후궁:제왕의 첩’ 등 한국 영화들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 그는 어느 정도 ‘미쓰 GO’의 흥행을 기대할까. 한참을 망설이던 그는 신중하면서도 의미있는 단답을 내놓았다. “세 영화가 함께 계속 거론됐으면 좋겠어요.”

고현정은 “게으른 편이어서 열심히 활동을 못하는 편”이라고 겸손해하면서도 기회가 생긴다면 어떤 채널이든 어떤 매체든, 영화든 드라마든 뭐든지 가리지 않고 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건강한 모습으로 여러분 앞에 서고 싶어요. 작년부터 기운이 쑥 빠지면서 늙는 것 같아요. 외모가 늙어가는데 더 미룰 수 없잖아요(웃음).”

- 문화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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