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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생활속 질병 ①] 한국인 위협하는 ‘두경부암’ 얼마나 아세요?

[기타] | 발행시간: 2017.06.03일 10:03
-최근 한 배우가 두경부암 일종 ‘비인두암’ 앓아

-두경부암, 한 해 발생자 4400명으로 드문 암

-흡연과 폭음하는 사람에게 발생 위험 높아

-금연과 금주는 기본, 입 안 청결하게 유지


[헤럴드경제=손인규 기자]최근 젊은 유명 배우가 ‘비인두암’이라는 병에 걸렸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생소한 암인 ‘비인두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코의 뒤쪽에서 시작해 구강 뒤쪽에서 식도 입구로 이어지는 부위를 ‘인두’라고 하는데 비인두는 코의 뒤쪽에 위치한 부위를 지칭한다. 비인두암은 바로 여기에 발생하는 암으로 머리와 목에서 발생하는 암인 ‘두경부암’ 중 하나다.

이처럼 인두암을 비롯한 후두암, 구강암, 비강 및 부비동암 등 뇌와 눈을 제외하고 얼굴과 목 사이의 30곳이 넘는 부위에서 발생하는 암을 모두 포함하는 것을 두경부암이라고 한다. 국내에서는 한 해 4400명 정도가 발병하는 비교적 드문 암이다.

하지만 이 암은 말하고, 음식을 삼키고, 숨 쉬는 기관에 발생하는 질환 특성상 삶의 질을 크게 떨어뜨린다. 특히 다른 암과 달리 수술 후 감출 수 없는 얼굴 기형뿐 아니라 목소리를 잃어버리거나 음식을 삼킬 수 없는 등의 문제들이 발생하기도 해 평범한 일상에 대한 상실감 또한 크다.

김한수 이대목동병원 두경부암ㆍ갑상선센터장은 “두경부암이 폐암이나 위암 대비 발생 빈도는 낮지만 흡연 인구와 폭음하는 술 문화에 익숙한 한국인의 생활 패턴을 고려한다면 결코 간과해선 안 되는 암”이라며 “갑자기 쉰 목소리가 나고 입안에 염증이나 혓바늘, 궤양 등이 2주 이상 지속될 때, 한쪽 코가 계속 막히거나 입 냄새가 심한 경우, 피가 섞인 콧물이 동반될 때는 두경부암을 의심해 보고 병원을 찾아야 한다”고 말했다.

두경부암 환자의 약 85%가 흡연과 관련이 있을 만큼 흡연은 두경부암의 주요 원인이다. 담배에 존재하는 수많은 유해 물질들이 구강이나 인두, 후두 점막에 만성적으로 접촉되면 점막의 세포 변이를 유발, 무질서하게 성장해 암이 발생한다. 대개 금연한 지 6년이 지나면 두경부암의 발병률이 크게 감소하고 약 15년이 지나면 일반인과 발병률이 비슷해지는 것으로 보고된다.

과도한 음주도 인두암과 구강암 발생과 관련이 있다. 또 흡연자의 음주는 흡연만 하는 경우보다 암의 발생률을 더욱 높인다. 구강암은 과도한 음주와 흡연을 같이 하면 암 발생률이 약 20~30배 올라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구강의 위생 상태가 좋지 못하면 구강 내에 염증이 생긴다. 이는 상피 세포의 변성을 초래하고 이 과정이 반복되면 암으로 변하게 된다. 양치질과 가글이 도움이 되며 틀니를 사용하는 경우 틀니 사이에 끼는 찌꺼기 등이 암 발생 위험을 높일 수 있다. 틀니를 하는 사람은 적어도 5년에 한 번은 주치의에게 자신의 틀니를 치아와 잇몸에 맞게 조정하는 것이 좋고 잘 때는 매일 빼서 깨끗이 세척해야 한다.

두경부암의 또 다른 원인 인자는 인유두종바이러스(HPV)다. 흔히 자궁암의 위험 인자로만 알려져 있으나 두경부암의 중요한 발병 위험 요소이기도 하다. 감염은 주로 성관계를 통해 이루어지기 때문에 건강한 성생활을 유지하는 것이 필요하다.

두경부암의 발견 시기는 생존율을 좌우하기 때문에 조기 검진이 중요하다. 초기(1~2기)에 암이 진단이 되면 생존율이 80~90%에 이르지만 말기(3~4기)엔 약 30%대로 크게 떨어진다. 잦은 흡연과 음주를 즐기는 40~50대 이상의 연령은 적어도 1년에 한번 이비인후과를 찾아 두경부암 검진을 받는 것을 권장한다.

김 센터장은 “두경부는 뇌로 가는 혈관과 신경이 많아 수술이 복잡하다”며 “올바른 생활 습관 유지와 정기 검진을 통한 예방이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ikson@heraldcorp.com

출처: 헤럴드경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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