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서울닷컴 | 오영경 기자] '무한도전' 멤버들이 런던올림픽 현지 촬영 문제에 대해 MBC 측과 조금씩 다른 견해차를 보여 귀추가 주목된다.
'무한도전' 한 멤버의 관계자는 26일 <스포츠서울닷컴>과 통화에서 "런던행 날짜는 정해졌고 티켓팅을 완료했다는 말을 들었다. 하지만 아직 확실하게 갈지 안갈지는 우리도 모르는 상황이다. MBC 예능국으로부터 들은 이야기도 없고 김태호PD와 만난 지도 꽤 됐다"면서 "가는지 안가는지 정리를 해줘야 우리도 미리 스케줄 조절이라도 해놓을텐데 답답하다"고 털어놨다.
또 다른 멤버 측 관계자 역시 "우리가 말씀드릴 수 있는 부분이 없다"면서 "'무한도전' 멤버들끼리 연습실에서 일주일에 한 번씩 만나는 것도 아시다시피 매니저 없이 본인들끼리 개인적으로 모이기 때문에 우리는 전혀 알지 못한다"고 조심스럽게 말했다. 그러면서도 김태호 PD 없이 멤버들끼리 런던에 갈 수도 있지 않겠느냐는 질문에는 "가족 이상의 끈끈한 정을 쌓아온 그들이다. 기존 제작진 없이 멤버들끼리 가는 게 무슨 의미가 있겠느냐. 그럴 일은 없을 것"이라고 전망했다.런던행과 관련해 사측과 멤버들의 입장이 엇갈리는 가운데 김태호 PD는 여전히 파업이 종결되지 않는 한 런던에 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다. 김 PD는 "7월 초까지 상황을 보고 큰 진전이 없다면 올림픽 아이템을 포기할 것"이라며 "올림픽보다 더 중요한 게 있다. 올림픽은 4년 뒤에도 있다"고 밝혔다.MBC는 현재 '무한도전' 제작진과 유재석과 박명수, 정준하, 정형돈, 노홍철, 하하, 길 등 멤버 전원의 런던올림픽 촬영을 위한 AD카드를 발급 받았고 최근 런던행 티켓팅까지 완료한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노조 파업에 참여 중인 김태호 PD가 움직이지 않으면 런던에 가지 않겠다는 입장을 고수해온 멤버들이 시청자들이 원한다면 멤버들끼리라도 가겠다는 쪽으로 입장을 달리했다는 의견까지 나와 관심이 고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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