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필리핀 감옥이 정부의 대대적인 마약사범 단속으로 정원의 6배나 초과해 수감할 정도로 북새통을 이루고 있다.
19일 현지 언론에 따르면 필리핀 감사원이 구치소와 교도소 등 전국 463개 구금시설의 현황을 조사한 결과 작년 말 현재 12만 6946명이 수감돼 있다.
이는 적정 수용인원 2만 746명의 6.1배에 이른다. 수감 인원이 2015년 말보다 3만 544명 증가해 안그래도 심각한 과밀 문제가 악화했다.
수감자들은 변기 등 기본적인 시설 부족으로 렬악한 생활을 하고 있다. 위생문제는 말할것도 없고 에이즈 감염과 확산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감사원은 "수감자들이 생존과 물질적 리득을 위해 감옥내 범죄조직에 의존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감옥이 교화가 아닌 또 다른 범죄의 온상이 된것이다.
이런 일은 로드리고 두테르테 필리핀 대통령이 작년 6월말 취임과 함께 '마약과의 전쟁'에 나선후 마약용의자 체포와 자수가 줄을 이었지만 수감시설 확장은 이뤄지지 않았기때문에 벌어지고 있다.
이에 따라 감사원은 교정당국에 수감시설 추가 건설과 함께 자신의 예상 형량을 이미 복역한 미결수들을 석방하라고 권고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