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장원한 계획을 세우고 현성의 덩실한 2층건물의 로인활동실에서 25명의 로인들이 매일같이 즐겁고 행복한 생활을 누리고있는데 이들이 바로 연수현 수산향 오성촌 로년협회이다.(지금은 한족촌과 합병하여 삼성촌에 속함)

오성촌 로년협회(양신원회장)는 2005년에 설립하였는데 초창기에 활동실도 없고 활동자금도 부족할뿐만아니라 대부분 로인들이 현성에 아빠트를 사서 생활하여 정상적으로 로년활동을 조직할수 없는 상황이였다. 이런 현실에서 촌지도부에서는 현성에 활동실을 마련할 계획을 세우고 촌당지부서기 박병도(현재는 퇴임)씨가 장기적인 안목으로 적극적으로 나서서 이 사업을 추진해나갔다. 박병도씨의 드높은 책임감과 몇달간의 끈질긴 노력끝에 많은 촌민들이 호응해나섰는데 도합 5만5000원의 자금이 모금되였다. 나머지 7만5000원은 촌에서 부담하여 현성의 아파트단지에 92㎡의 2층 활동실을 구매하여 산뜻하게 장식하고 "오성촌 로년협회"라는 간판까지 큼직하게 걸어놓았다.

　　농촌로인들은 비록 현성의 아파트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대부분은 퇴직금이 없고 적은 토지 도급비와 자식들이 보내주는 생활비에 의거하기에 생활상 어려움을 겪고있었다. 로인협회를 잘 꾸려나가자면 활동실만 있고 열정만으로는 부족하기에 꼭 경제가 뒤받침되여야 한다. 겨울철 난방비와 기타 활동비용을 해결하기 위하여 촌지도부에서는 여러차례 회의를 열고 장기적인 경제원을 해결하는데 모를 박았다. 이에 촌지도부에서는 3개 자연툰에서 촌민들에게 도급주고 남은 척박한 땅과 자투리땅 9헥타르의 한전을 로인협회에 장기적인 경영권을 주었다.

　　협회에서는 이 땅을 잘 관리하여 해마다 3만여원의 경제수입을 얻어 충족한 경제로 로년협회를 잘 꾸려나가고있다. 집과 같이 편안한 활동실이 있고 활동자금이 넉넉하니 다종다양한 협회활동이 활기를 띄였는데 매일마다 모여노는 재미가 쏠쏠하다. 추운 겨울에는 따뜻하고 무더운 여름에는 시원한 집안에서 학습을 조직하고 마작과 화투를 즐길수 있다.

　　주방설비가 구전한 화식칸에서는 매일마다 맛있는 음식을 만들어 점심식사를 한다 일년에 두번의 외지유람을 조직하여 기쁨을 만끽할수 있고 정월대보름이나 '3.8'부녀절에는 뜻깊은 활동을 조직하여 기념품을 넉넉히 발급하였다. 자식들의 빈자리를 협회가 채워주고 협회성원들이 모두 한집식구가 되여 서로서로 관심하니 자식들이 외지에 있어도 시름놓는다. 보금자리 포근하니 나갔던 새들도 찾아온다. 다른 로년협회는 인원수가 감소되고 있지만 오성촌 로년협회는 해마다 인원수가 증가하고있다.

　　지난해 한국에서 입국한 서부건(66세)리정옥(62세)부부는 돌아오자 즉시 협회에 가입하였고 앞으로도 많은 로인들이 한국이나 외지에서 돌아오면 협회에 가입할 의사를 보이고있다. 오성촌 로년협회는 련속 몇년간 현의 선진로년협회로 평선되였고 현성에서도 모두다 부러워하는 로년협회로 되였다. /윤종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