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프가니스탄 수도 카불에서 31일 발생한 무장괴한들의 자살폭탄 및 총격 테러사건이 모두 진압됐다.
AFP통신에 따르면 아프간 내무부는 이날 오전 카불 시내 이라크대사관 인근에서 무장괴한들의 공격이 시작된 지 4시간 만에 상황이 종료됐다며 괴한들은 모두 현장에서 사망했다고 밝혔다.
아프간 내무부는 테러 진압과정에서 경찰관 1명만 "경미한" 상처를 입었을 뿐 대사관 직원들은 모두 무사하다고 덧붙였다.
앞서 카불 시내 북서쪽 이라크대사관에선 자살폭탄 테러범을 포함한 최소 4명의 무장괴한에 의한 습격 사건이 벌어졌다.
이와 관련 AFP는 사건 발생 당시 최소 4차례의 폭발음과 총소리 등이 들려왔다고 보도했다.
아프간 내무부는 사건 발생 직후 경찰 기동타격대 등을 현장에 급파해 테러 진압에 나서는 한편, 대사관 직원들을 안전한 곳으로 대피토록 했다고 설명했다.
이라크 외무부 또한 별도 성명에서 자국 대리대사도 현장에서 피신한 외교관들 중에 포함돼 있었다고 전하면서 현재 아프간 당국과 함께 관련 상황을 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카불 주재 이라크대사관 인근엔 호텔과 은행, 대형 시장과 경찰 숙소 등이 들어서 있다.
이런 가운데 수니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이날 선전매체 아마크 통신을 통해 "2명의 대원이 카불의 이라크대사관 건물을 공격했다"며 이번 테러의 배후가 자신들이라고 주장하고 나섰다.
카불에선 그동안 정부군 등을 겨냥한 탈레반 반군의 공격이 종종 발생해왔으나, 최근엔 IS가 이라크 모술로부터 축출당하면서 아프간 동부를 중심으로 활동을 넓히고 있다고 AFP가 전했다. 외신
출처: 료녕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