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남 보령머드축제위원회가 축제의 한 행사로 애초 계획에 없던 복싱대회를 열기로 해 논란을 빚고 있다.
시는 한국권투위원회의 '한일 프로 복싱 신인왕 대회'를 머드축제 개막일(오는 14일) 낮에 머드광장 주변 특설무대에서 열기로 했다고 7일 밝혔다.
소요되는 3천700만 원은 운영비와 다른 행사비용에서 쪼개 마련하고, 스포츠 TV에 2시간 동안 생방송 하기로 했다.
그러나 복싱대회는 비치발리볼 대회처럼 해변에서 열리는 머드축제와 어울릴 수있는 성격의 스포츠 경기가 아니라는 지적이다.
또 축제조직위는 지난 4월 중순 올해 머드축제 세부행사로 47개 프로그램을 확정해 놓고 최근에 와서 권투경기를 열기로 해 '끼워넣기식' 졸속 추진이라는 여론의 화살을 피하기 어렵게 됐다.
특히 이 대회 유치는 국비 지원이 줄어 자생력을 갖춘다며 입장료를 징수하는 등 수익사업을 시도 중인 주최 측의 방침도 무색하게 하고 있다.이에 대해 시의 한 관계자는 "대회 TV 생방송을 통해 머드축제를 전국에 알리고 복싱 육성차원에서 열게 됐다"고 해명했다.
올해 보령머드축제는 오는 14일부터 24일까지 대천해수욕장 머드광장에서 열린다.
-노컷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