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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변인의 축구사랑 기적을 만들어라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2.07.06일 16:45

해란강경기장은 얼마 되지 않는 관객으로 썰렁한 분위기다.

연변사람들은 축구에 대해 각별한 사랑을 가지고있는데 그 축구사랑은 때론 고향애와 어우러져 더욱 진한 감동을 만든다.

어렸을 때 대대운동회나 공사운동대회에 가면 사람이 제일 많이 모이고 가장 흥성한 곳이 바로 축구장이였다.

자기 마을팀을 응원하러온 남녀로소가 하나가 되여 목이 터지도록 응원하고 이기면 잘했다고 덩실덩실 춤추고 지면 어깨를 다독이며 래년에 더 잘하면 된다고 위안하던 모습이 눈에 선하다.

해마다 6.1절이면 여러 학교들에서는 대표팀을 파견하여 공사소재지학교에서 규모가 큰 운동대회에 참가하는데 그때에도 학생들은 목이 터지도록 자기 학교팀을 응원하군 하였다. 입으로는 《우의가 첫째고 경기가 둘째》를 외쳤지만 누구나 자기팀이 이길것을 그렇게 갈망했다.

지금도 별다름이 없다. 현운동대회에 가면 자기 향진팀을, 주운동대회에 가면 자기현(시)팀을 응원하는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다.

연변팀에 대한 사랑도 각별하다. 갑급리그를 뛰는 팀중에서 유일한 소수민족팀이고 또 우리 고향 연변의 위상을 만방에 떨치는 우리 팀이기 때문이다.

지난세기 90년대까지만 해도 연길시인민경기장 관람석은 빈자리가 없을 정도로 관중들로 넘쳐났다. 입장권이 없어 경기장밖 나무우에 올라가 구경할 정도였으니 그 성세호대한 정경을 가히 상상할수 있을것이다. 경기가 끝나 5만여명이 인파가 경기장으로부터 쏟아져 나와 연길시의 음식점을 메우며 축구를 담론하던 때도 인젠 옛말로 된듯싶다.

하지만 오늘도 연변사람들의 축구사랑은 변함이 없다. 비록 경기장을 찾는 사람이 만명도 되지 않지만 그들의 언행에서 진한 축구사랑을 느낄수 있다.

《저렇게 뽈을 차구서야 어떻게 충초한다니?》, 《야~ 볼멋 없다. 지기만 하면 무슨 재미로 온다냐?》 말은 이렇게 하면서도 다음 경기때면 경기장에서 그들의 모습을 볼수 있다. 이런 사람들이 바로 연변축구팬들이다.

지난 7월 1일, 심양체육학원 경기장에서 연변의 골수팬들을 만나 이야기를 나눈적이 있다. 출근족들이 대부분이였지만 직장에 말미를 맡고 달려왔다는 그들의 몸에서 우리의 과거를 보는것만 같았다. 심양에 온지 7년째 되는 룡정태생의 젊은 부부는 연변팀 경기가 있을 때마다 경기장을 찾아 고향 팀을 응원한다고 말한다.

경기장을 찾아 열심히 응원하고있는 추구자축구팬협회 회원들의 모습.

2012년, 자치주창립 60주년을 맞으면서 슈퍼리그진출이란 호매로운 구호를 내건 연변팀이지만 여의롭지 못한 경기와 성적부진으로 경기장을 외면하는 사람들도 있다.

경기에서 졌다고 해서 연변팀이 아니고, 슈퍼리그에 진출하지 못했다고 해서 연변팀이 아니라는 법은 없다. 경기장에서 열심히 뛰는 선수들이나 감독진의 애타는 마음을 헤아려보는 차분한 아량도 우리에게는 필요하다. 70, 80년대 자기 대대팀이나 학교팀이 경기에서 졌다고 해서 선수들을 XXX이라고 욕한 적이 있었던가? 그 팀을 이끄는 체육선생이나 팀 훈련을 책임진 감독을 욕한 적이 있었던가?! 더욱 그 팀을 응원하지 않았던 적은 있었던가?

연변팀이 가장 힘들 때 그들에게 가장 큰 힘이 되여야 할 사람들이 바로 우리 연변사람들이다. 나어린 선수들이 경험이 부족하고 브라질선수들처럼 기술이 출중하지 못하거나 외적용병 사용에서 이런저런 매끄럽지 못한 부분이 있지만 그들은 두말할것없는 우리 연변팀이다.

시즌전반기 연변팀은 4승 4무 7패로 16점을 기록, 순위 13위에 머물러 많은 팬들에게 아쉬움을 남겼고 이 상태에서 슈퍼리그에 진출한다면 기적이라고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하지만 아직도 15껨의 경기가 남아있다. 거기에 7월 7일부터 련속 7껨의 경기가 홈장에서 진행되는 등 연변팀이 련승할수 있는 유리한 기회도 생겼다.

연변팀이 조긍연감독을 비롯한 감독진의 과학적이고도 정확한 지도하에 열심히 훈련하여 최적의 컨디션으로 경기에 림하고 많은 축구팬들이 경기장을 찾아 한사람같이 응원한다면 연변팀은 기적을 낳을수도 있다. 그렇게 된다면 그 기적은 연변인의 축구사랑으로 만들어낸 21세기의 축구신화로 자치주력사에 길이 남게 될것이다.

편집/기자: [ 김태국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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