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산동성 룽청시의 동물원에서 호랑이가 호랑이를 잡아먹어 화제가 되고 있다.
온바오는 산동성(山东省) 지역신문 산동상보(山东商报)의 11일 보도를 인용해, 지난 9일 오전, 위해이(威海)의 룽성신도산(荣成神雕山)야생동물원을 찾은 시민이 맹수 구역에서 호랑이 3마리가 어린 백호 1마리를 물어뜯고 있는 것을 목격했다고 전했다.
목격자는 "호랑이 한마리가 백호의 목을, 나머지 두마리는 다리를 물어뜯었는데 다리 부분은 속살이 드러날 정도였다"며 "나중에 관람객의 신고를 받고 달려온 사육사가 이들을 쫓았는데 백호는 미동도 안 했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또한 "당시 우리에는 호랑이 5마리가 있었으며 이 중 3마리는 비교적 어려 보였다"고 덧붙였다. 그는 당시 현장을 촬영한 사진을 인터넷에 올려 공개했다.
사진을 본 네티즌들은 "분명 먹이를 주지 않았기 때문에 호랑이들이 이같은 짓을 저질렀다"며 동물원을 비난했다.
이같은 비난 여론에 동물원 측은 "동물원 안의 모든 동물은 엄격한 영양관리를 받고 있으며 호랑이에게도 충분한 음식을 줬다"며 네티즌의 주장을 부인하고 "이같은 일이 발생한 구체적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