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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 산둥성 5개 매장 폐업 "현지 전략 실패"

[온바오] | 발행시간: 2015.07.21일 10:05



롯데마트가 산둥성(山东省) 내 매장 5곳을 폐점한다.

중국경영보(中国经营报) 등 중국 언론의 보도에 따르면 롯데마트는 최근 칭다오(青岛)의 매장 2곳과 웨이하이(威海) 매장, 웨이팡(潍坊) 매장 등 5곳을 폐점한다고 밝혔다. 이 중 칭다오 매장은 이달말 문을 닫을 예정이다.

롯데마트 관계자는 이번 폐점과 관련해 "경영 구조조정의 일환"이라고 밝혔지만 업계 관계자는 "롯데마트의 산둥성 매장 폐업은 사전에 예견된 일"이라며 "롯데마트의 잘못된 시장 전략 때문에 폐업을 맞게 됐다"고 밝혔다.

롯데마트는 지난 2009년 8월 칭다오 라오산(崂山)매장을 오픈할 때만 해도 칭다오, 옌타이(烟台), 웨이팡 등 지역에 60개 매장을 오픈할 예정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폐업에 이른 현재까지도 산둥성 내에서는 매장이 최고 많을 때 6곳에 불과했고 지난 3년간 이익은 커녕 현상유지에 급급했다.

현지 유통업계 관계자들은 롯데마트의 실적 부진이 매장 내 상품 진열부터 관리, 마케팅, 시장 환경변화에 대한 재빠른 대처 미흡 등 총체적인 부실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실례로 칭다오 남구(南区)에 위치한 매장을 이용하는 소비자는 대다수가 중산층이지만 진열된 상품은 중저가 상품 위주였다. 그리고 매장 내부 구조 역시 소비자의 이동 동선을 제한시켰으며 일부 상품의 경우에는 카트를 끌고 들어갈 수조차 없었다.

또한 대형마트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것이 마케팅이지만 롯데마트는 이같은 부분이 미흡했으며 경쟁업체들은 웨이신(微信, 중국판 카카오톡) 계정을 개설해 마케팅을 펼치고 있는 반면 롯데마트는 웨이신 계정조차 개설하지 않았다.

그리고 최근 해외 전자상거래의 발전으로 인해 해외 직접구매가 성행함에 따라 롯데마트가 자체적으로 들여오는 한국상품 역시 가격 경쟁력을 잃었으며 최고 관리인원도 모두 한국 또는 해외에서 파견한 인원이라 현지 문화 및 시장을 잘 이해하지 못해 인원 관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상하이 상이(尚益)컨설팅유한공사 후춘차이(胡春才) 총경리는 "월마트, 다룬파(大润发, 타이완의 유명 소매업체) 등도 현지 유통업체와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는 상황에서 롯데마트의 철수는 그리 놀라운 것도 아니다"고 말했다.



▲ 롯데마트 칭다오(青岛) 매장이 폐점을 앞두고 폭탄 세일을 실시하자, 시민들이 몰려들어 쇼핑하고 있다.

중국 현지의 반응을 살펴보고자 자체적으로 바이두(百度) 커뮤니티, 웨이보(微博, 중국판 트위터) 등에서 지난 두달간 롯데마트 관련 반응을 검색한 결과, 긍정적 반응보다는 부정적 반응이 많았다.

적지 않은 네티즌이 "매장을 둘러봤는데 특색이 없고 가격도 비싸다", "화장실 위생이 다룬파보다 못하다", "매장에 고객보다 직원이 많아서야 얼마나 유지될 수 있겠는가?", "매장 보안요원이 술에 취해 직원에게 욕하는 것을 봤다. 저래서야 되겠는가?", "선양(沈阳) 매장에서 쌀을 샀는데 안에 벌레가 있었다" 등 불만을 표시했다.

전문가들은 향후 롯데마트의 중국 시장 전망 역시 어둡게 전망했다. 다른 경쟁업체와 비교했을 때 큰 특색이 없고 일부는 "현지 업체보다 못하다"는 평가를 하고 있기 때문이다.

컨설팅 전문가 딩리궈(丁利国)는 "롯데마트가 중국 현지 업체를 인수해 중국에 진출했을 당시 현지 대형마트 시장은 이미 전성기를 지나고 있었다"며 "롯데마트는 이미 진출 시기에서부터 전략적 오류를 범한 것이며 브랜드 이미지 면에서도 큰 경쟁력이 없었다"고 지적했다.

또한 "개인적으로 보기에 롯데마트는 이미 기본적으로 중국시장 철수를 결정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신문은 "롯데마트의 중국 시장 전략과 관련해 롯데마트 본사 측과 연락을 취해 담당자를 인터뷰하려 했으나 롯데 측은 이를 거부했다"고 전했다. [온바오 박장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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