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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대통령 분노 야기한 신간 ‘화염과 분노’ 판매 당일 미국 서점가 풍경

[기타] | 발행시간: 2018.01.06일 10:22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 패러디 미국을 다시 독서하게



“주문 예약을 했으니 다음주 후반쯤에 연락이 갈 것입니다. 연락받은 뒤 2주 안에 구입하지 않으면 기회는 다른 사람에게 넘어갑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그 가족을 비판한 인터뷰를 담은 ‘화염과 분노: 트럼프 백악관의 내부’의 발매가 시작된 5일(현지시간) 워싱턴과 버지니아의 서점 3곳에서 대동소이하게 들었던 말이다. 워싱턴은 섭씨 영하 20도의 강추위로 학교와 사무실 다수가 문을 닫는 등 얼어붙었지만, 서점가는 이날 트럼프 대통령의 분노를 야기한 신간의 열풍으로 뒤덮였다. 일부 서점엔 ‘매진’이라는 글귀가 붙었으며, 전화 예약도 곤란하다는 답이 이어졌다.



버지니아주 매클린 소재 서점 ‘반스 앤 노블’ 측은 “오늘 40권이 입고됐으며, 즉시 판매가 완료됐다”며 “오후에 다시 25권이 입고됐으며, 오전 일찍 방문했다가 예약한 이들을 위해 보관하고 있는 책은 있다”고 밝혔다. 이 서점의 매니저는 “보관하고 있는 예약 고객용은 판매할 수 없다”며 사진 촬영까지만 허락했다. 그러면서 “오늘 서점에 문의를 한 한 고객은 거의 대부분 신간 ‘화염과 분노’을 구입하기 위해서 연락한 이들”이라며 “직접 찾아와야 예약 명단에 넣고 있다”고 설명했다. 익명을 원한 백인 노부부는 “(인터넷 서점) 아마존에 알아봤더니, 구입까지 2주 넘겨 걸린다고 해서 서점으로 직접 찾아왔다”며 “차분히 읽어볼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 책은 출간 첫날 아마존의 도서 부문 판매 1위를 기록하고 있다. 오디오북, 이북(e-book)도 이미 베스트셀러 명담에 이름을 올렸다. 새벽까지 영업을 하는 일부 워싱턴 시내 서점들은 신간 판매가 시작된 자정 직후 입고본을 소진했다. ‘크레이머 북스’는“배포된 75권이 2분 만에 팔렸다”고 밝혔다. ‘폴리틱 앤 프로즈’에 입고된 84권도 15분만에 독자의 손에 안겼다. 일부 독자는 트럼프 대통령의 선거 캐치프레이즈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흉내내며 ‘미국을 다시 독서하게”라는 트윗을 남기기도 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킹메이커’였다가 이제는 ‘적’이 된 스티브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의 인터뷰 내용이 담긴 신간은 지난 3일 발췌본 내용이 알려지면서 워싱턴 정치권에 평지풍파를 일으켰다. 언론인 마이클 울프의 신간은 트럼프 대통령 자녀들과 러시아 측 인사의 회동을 ‘반역적’이라고 말한 배넌의 발언을 담는 등 백악관의 치부를 폭로했다. 백악관은 총출동해 출판사와 저자를 상대로 명예훼손 고소 등 법적조치를 경고하고, 신간의 판매중지 등을 요청했지만 별효과를 보지 못했다. 출판사 측은 당초 9일 배포하기로 한 일정을 앞당게 5일 새벽부터 판매를 개시했다. 책의 저자인 울프는 이날 NBC방송 아침 프로그램에 출연하며 트럼프 대통령의 의도치 않은 신간 홍보를 적절히 활용했다.

워싱턴=글·사진 박종현 특파원 bali@segye.com

출처:세계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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