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하얼빈) 대낮에 갑자기 축구장에 벼락이 떨어져 선수 2명이 죽고 1명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16일 미국 '워싱턴 포스트'는 "지난 주말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축구장에서 축구 경기가 열리던중 갑작스럽게 폭우가 쏟아졌다. 축구선수들이 비를 피하고 있던 나무에 벼락이 떨어져 20대 후반 남성 2명이 사망했고 1명이 의식을 잃어 린근 병원으로 호송됐다"고 보도했다.
경기를 주최했던 라 에스콘디다 축구클럽 관계자가 발표한 바로는 일요일 정오 관중을 포함해 약 200명이 모인가운데 남자 축구 경기가 열렸다. 갑작스러운 폭우에 경기는 중단됐고, 각자 몸을 숨길 곳을 찾아 비를 피하고 있었다. 하지만 번개가 나무 중 하나에 떨어졌고, 아래에 있던 3명 중 1명은 즉사했다. 2명은 병원으로 급히 이송했으나 1명은 이동중에 사망했고, 나머지 1명은 화상만 남았을뿐 거의 정상 컨디션을 회복한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상황을 지켜봤던 목격자는 "갑자기 폭탄 터지는듯한 소리를 들었다. 번개가 나무 꼭대기를 강타했고, 그 순간 불꽃이 터지듯 강렬한 섬광이 번뜩이며 나무가 불타는것 같이 보였지만 순식간에 땅속으로 사라졌다"고 증언했다. 그는 "벼락은 나무를 쳤지만, 선수들이 근접해 있어 순간적으로 강한 전류에 로출됐던것 같다"고 말했다.
이와 같은 사고로 사망한 사람은 올해 들어 미국내에서만 총 11명으로 집계됐다. /외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