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통합당 김광진 의원은 17일 런던올림픽을 기념해 판촉행사 '도전 60초 서비스'를 실시하고 있는 맥도날드를 맹비난했다.
김 의원은 이날 오후 '알바생 피말리는 맥도날드 올림픽 마케팅'이란 제목의 논평에서 "흔히 이용하는 편의점 햄버거도 데워 먹으려면 포장을 뜯고 전자레인지에 넣고 돌리는 시간이 1분 이상 소요된다"며 "그런데도 손으로 만든 햄버거를 60초 만에 제공한다는 것은 상식적으로 도저히 납득할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앞서 피자업계에서는 30분 배달제를 지키느라 배달원들의 교통사고가 잇따르고 사망사고까지 발생하면서 청년 아르바이트생들의 노동인권이 논란이 됐다"며 "빨리 빨리만 강요하는 맥도날드의 이벤트를 즐길만한 소비자는 없다"고 비난 공세를 이어갔다.
식신 들린 그녀, 핫도그 45개 먹고 ...
아울러 "맥도날드에서 일하는 아르바이트생들 대부분이 중고생 등 청소년과 학비를 마련하려는 대학생들"이라며 "법정 최저임금인 시급 4580원마저 지키지 않은 맥도날드가 이제는 분 단위로 쪼개가며 청년 아르바이트생을 착취하려고 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진정 런던올림픽의 승리를 기원한다면 기록 경쟁은 국가대표 선수에게 맡기라"며 "맥도날드 매장에서 일하고 있는 청년들은 모던타임즈의 부속품이 아니라 각자 소중한 꿈을 품고 사는 사람임을 잊지 않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 의원이 이같은 지적에 맥도날드는 "한국맥도날드는 체계화된 장비와 시스템을 통해 평소 붐비는 시간에도 평균 1분, 즉 60초 안에 고객에게 메뉴를 서비스하고 있다"며 "런던올림픽을 앞두고도 이 시스템을 기반으로 60초 서비스를 진행하고 있으며 이는 평소와 변함이 없다"고 특별히 작업강도를 높인 것이 아니라고 해명했다.
한편 도전 60초 서비스는 런던올림픽 기간 동안 맥도날드에서 메뉴 주문 후 전달 받기까지 시간이 60초를 초과할 경우 상품 교환권을 증정하는 행사다.
- 동아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