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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페르시 맨유행 모락모락 ‘EPL 4각 신파극?’

[기타] | 발행시간: 2012.07.23일 09:54

[데일리안 스포츠 = 이충민 객원기자]잉글리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형성된 가슴 저민 ‘사각관계 스토리(?)’가 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주인공은 아스날 아르센 벵거 감독과 주장 반 페르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하 맨유) 알렉스 퍼거슨 감독과 일본 축구스타 가가와 신지다.

영국 스포츠전문매체 <스카이 스포츠>는 지난 12일(이하 한국시간) ‘벵거의 인내심이 폭발했다’는 제하의 기사를 통해 “벵거가 아스날 구단주에게 ‘반 페르시 문제를 조속히 해결해주길 바란다. 그에게 더 이상 미련이 없다’고 통보했다”고 전했다.

피 말린 벵거의 결심이 나온 직후 페르시는 아스날과 협상 테이블에 마주앉았지만 예상대로 진척은 없었다. 서로의 입장 차만 확인한 채 8년 동거 막바지에 다다른 모습이다.

사실 벵거는 올 시즌 중반까지만 해도 바람난 페르시의 환심을 사려 노력해왔다. 지난 2월에는 아스날 주급 상한선인 10만 파운드(약 1억8000만원)를 깨서라도 그를 놓치지 않겠다고 ‘다짐’했다. 페르시를 위해 아스날 전술 철학을 바꾸기까지 했다. 아스날 특유의 패스게임이 실종됐고, 페르시와 궁합이 맞는 '핏덩이 유망주' 챔벌레인을 중용한 것은 물론, 수비수와 미드필더 모두 페르시에게 패스를 몰아주도록 지시했다.

이 과정에서 벵거만 바라봤던 아르샤빈과 박주영은 ‘잉여’로 전락하고 말았다. 미국 스포츠웹진 <블리처리포트>도 “페르시의 원맨쇼 때문에 걸출한 극동 포워드 박주영과 러시아 다람쥐 아르샤빈이 출전기회를 잡기 어려워졌다”고 분석했다.

이처럼 ‘반 페르시 없으면 못 산다’는 벵거의 집착이 하루아침에 뒤바뀐 이유는 무엇일까. 답은 의외로 간단하다. 세스크 파브레가스(바르셀로나)와 나스리(맨체스터 시티)에게 당한 ‘후유증이 크게 작용했다.

파브레가스 충격이 더 컸다. 파브레가스는 바르셀로나 유스 출신으로 2003년 9월 아스날로 건너왔다. 벵거 감독은 '양아버지'를 자처하며 전폭적인 애정을 쏟아 부었다. 특히, 2008년 21살에 불과한 핏덩이에게 아스날 주장 완장까지 채우며 애지중지 보듬었다. 하지만 아스날에서 성장한 파브레가스는 벵거 감독이 그린 판타지 미래를 외면, 고향 카탈루냐로 떠났다.

한편, ‘기회포착’에 능한 맨유 퍼거슨 감독은 벵거의 손아귀에서 벗어난 페르시에게 군침을 흘리고 있다.

영국 유력일간지 <미러>는 지난 19일 퍼거슨 감독이 지인을 통해 페르시에게 구애의 손길을 내밀었다고 보도했다. 페르시 측근 또한 맨유 유혹을 반기는 분위기다. 정상 등극 야망에 사로잡힌 페르시가 ‘우승 청부사’ 퍼거슨 수하에 들어가길 강력히 원한다는 설이다. 이미 맨유는 아스날 구단주에게 2000만 파운드(약 356억 원) 이적료를 제시했다.

상황이 급변하자 벵거는 벙어리 냉가슴 앓듯, 다시 큰 충격 속 침묵에 빠졌다는 후문이다. 일단 아스날 측은 페르시를 라이벌 팀으로 보내지 않겠다는 확고한 입장을 밝히고 있지만, 페르시가 우승 가능성이 높은 팀을 원한다는 점에서 갈등의 소지가 있다.

퍼거슨만 바라본 가가와 신지 또한 발등에 불이 떨어졌다. 주전 자리가 확실치 않은 가가와는 페르시가 올 경우, 제2의 박주영으로 전락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기 때문이다. 맨유는 웨인 루니, 대니 웰백, 치차리토, 루이스 나니, 안토니오 발렌시아, 애슐리 영, 라이언 긱스 등 검증된 공격자원이 포화상태다. 여기에 전천후 공격수 페르시까지 가세한다면, 퍼거슨 선발전술 구상에서 가가와가 첫 희생양이 확률이 높다는 분석이다.

벵거가 울적한 심정 속에 페르시를 놓아줬다. 퍼거슨이 기다렸다는 듯, 페르시를 유혹하고 있다. 가가와는 퍼거슨의 ‘더 큰 사랑’ 페르시 영입 가능성에 밤잠을 설칠 수밖에 없게 됐다. 이쯤 되면 ‘축구판 신파극’이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

- 데일리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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