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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뜰한 살림꾼이 되여 고향마을 변모시킨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19.10.24일 09:29
  탕원현 탕왕조선족향 홍광촌 김만룡촌주임

  (흑룡강신문=하얼빈) 남석 진종호 기자 = 탕원현 탕왕조선족향 홍광촌의 김만룡촌주임(57)은 사명감을 가지고 알뜰한 살림꾼이 되여 한때 성, 시급 문명촌으로 원근에 소문이 높았던 고향마을 재건에 착수해 열과 성을 다하고 있다.



  홍광촌은 호적상 211가구에 572명의 인구를 가진 조선족마을로 경작지 면적이 5000여무에 달한다. 한때 홍광촌은 탕왕향적으로 가장 부유한 마을이였고 성, 시급 문명촌, 민속촌으로 원근에 이름을 날렸으며 성, 시급 인대대표, 로력모범을 배출해 다른 촌들의 부러움을 받았다. 하지만 여러가지 주, 객관 원인으로 하락세를 거듭해 문명촌이란 명성은 먼 옛 이야기로 변해갔다.

  2018년 1월, 촌민들의 신임속에 촌주임으로 선출된 김만룡씨는 기쁨보다는 근심이 앞섰다. 마을환경을 비롯해 전반 상황이 생각보다 심각했던 것이다. 하지만 근심도 잠시 촌주임을 하기로 결심한 이상 객관원인만 탓하면서 손놓고 있을수는 없다고 생각한 그는 쉬운 일부터 하나하나 헤쳐나가기로 했다. 홍광촌도 여느 조선족마을처럼 도시이주, 해외진출로 현재 12가구에 20명 미만의 인구가 남은 상태에서 큰 발전과 변화를 꾀할수는 없지만 적어도 남들의 손가락질을 받는 마을로 남는 것은 원치 않았다.

  김만룡촌주임이 부임한 1년 반동안 홍광촌도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한때 마을의 자부심이였던 마을입구의 대문은 흉물로 변해 마을을 방문하는 사람들의 빈축을 샀고 주요도로변의 배수구엔 잡초로 가득해 보기에도 흉했을뿐만아니라 비가오면 배수가 되지 않았다. 마을의 간판부터 바꾸어야 한다고 생각한 그는 즉각 행동에 착수했다. 홍광조선족민속촌이란 글자가 새겨진 마을입구는 산뜻하게 변했고 주요도로변의 배수구도 말끔히 정리되였다. 오래동안 방치되여 마을환경에 방해가 되였던 15채의 빈집을 철거하고 12가구에 수도물을 설치해 주었다. 루계로 2만여미터의 농로를 수리하고 1000며미터의 마을 길을 보수했다. 이듬해 농사를 위해 230여쌍의 논에 가을갈이를 해 토양을 개선하고 병충해와 잡초를 제거하며 가물을 대비하기도 했다. 상급에서 손님이 와도 변변히 접대할 곳도 없었던 사무실에 보수공사를 진행해 사무조건을 대폭 향상시켰다. 불필요한 경비지출은 삼가하고 줄일수 있는 비용은 최대한으로 줄인다는 것이 촌의 재정관리에 대한 그의 철학이였다. 촌의 변화를 피부로 느끼는 본촌의 촌민들은 물론 한국 등 타지에 나가있는 촌민들도 알뜰한 살림꾼이 마을을 관리하니 위안이 된다며 격려의 박수를 보내주었다.

  24쌍의 논을 다루는 귀농선줄군인 김만룡촌주임은 향후 합작사를 확대해 촌의 토지를 경영하고 기타 촌들과 협력해서 통일된 입쌀브랜드를 만들며 촌민들을 이끌고 공동치부의 길을 가는 것이 자신의 목표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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