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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과배꽃축제 그리고 사과배선조나무

[길림신문] | 발행시간: 2011.05.15일 14:21
지난 2007년에 시작된 《연변의 봄》룡정사과배꽃축제가 돌아오는 18일 룡정만무과원에 펼쳐지게 된다.

아세아최대 사과배생산기지인 룡정만무과원에서는 축제기간 다양한 민속활동과 관광, 문예공연, 사과배나무 분양 등 행사가 이어지면서 룡정과 연변을 홍보하고 사과배를 홍보하는데 조선족 민속문화를 발전시키고 지역경제 및 사회발전을 추진시키는데 적극적인 기여를 하고있다는 평을 받고있다.

그런데 옥에 티라고 할가, 축제주인공인 사과배의 력사와 그 문화적 내함이 축제기간 관객들의 시야에 안겨오지 않아 안타까울 때가 많았다.

일전 기자는 중국조선족력사문화답사팀과 함께 룡정시 로두구진 소기촌 3대에 있는 연변사과배 선조나무와 기념비를 돌아보고 그 아쉬움을 더욱 짙게 느낄수가 있었다.

과수원으로 둘러싸인 오붓한 동네 소기촌

기재에 의하면 연변사과배는 새로운 과일품종으로 그 개척자는 최창호(1897-1967)선생이다. 증조부를 따라 중국에 이주하여 룡정시 로두구진 소기촌에서 살던 최창호는 1921년 어른들을 따라 북청에 놀러갔던 동생 최범두가 가져온 접가지를 움안에 보관했다가 4월에 집마당에서 자라는 2-3년생 돌배나무에 접했다. 다년간의 노력을 거쳐 1927년에 세그루의 나무에 흰꽃이 피고 열매가 달렸는데 과일은 배처럼 노란가하면 사과처럼 붉은 색을 띠였고 다른 배와 달리 달고도 수분이 많았고 시원하였으며 저장하기도 까다롭지 않았다. 당시 사람들은 이 과일을 사과배라고 부르지 않고 《참배》 혹은 《큰배》라고 불렀다. 1952년 길림성과일품종조사조는 《참배》가 확실히 새로운 품종이라는것을 증명하고 과일의 이름을 《사과배》라고 칭하였다.

사과배는 80여년동안 연변 각지에 퍼져 연변경제의 기둥산업의 하나로 되였을뿐만아니라 중국의 3대 배가운데 하나로 꼽힐 만큼 유명해져 국내의 10여개 성과 시, 자치구에 퍼졌으며 우량품종으로 국내외에 이름을 떨쳤다.

사과배는 연변 여러 민족 인민들 특히는 중국조선족이 연변을 개척한 성과의 하나로서 그 선조나무는 연변인민들이 대자연과의 투쟁에서 따낸 승리의 상징인 동시에 연변경제문화의 중요한 유산이며 향토애의 산 교과서다. 이를 기념하기 위하여 룡정시인민정부에서는 1987년에 사과배선조기념비를 세웠고 그후 1998년 9월 25일에는 연변주인민정부와 룡정시인민정부가 공동으로 기념비를 세웠는데 그때 이미 3그루중 2그루는 죽었다.

대부분이 로인들인 촌민들은 해당부문의 중시가 뜸해지면서 사과배선조기념비를 찾는 사람들의 발길도 줄어들고 또 기념비와 선조나무에 대한 관리도 따라가지 못하다보니 망가진 담장과 풍화작용에 볼품없이 속뼈를 드러낸 기념비수선을 어디에 가서 호소해야 할지 모르고있었다.

최창호선생의 집부근에 세워진 기념비와 사과배선조나무

속뼈를 드러내고있는 사과배선조기념비와 관리가 제대로 되지 않은 사과배선조나무

봄이 오니 90년 고목에도 꽃은 피려나? 마른 나무줄기가 보기에도 안쓰럽다.

말라죽은 사과배선조나무와 새로 옮겨심은 사과배나무

최창호선생이 생전에 거주하였던 팔간집에는 밭을 붙이는 한족들이 림시 거주하고있었다.

바람과 비속에 버려진거나 다름없이 방치된 사과배선조기념비와 언제 말라죽을지도 모를 사과배선조나무를 바라보면서 지난 2010년 5월 20일 룡정사과배축제에 보았던 배나무왕의 륭숭한 대접을 떠올려본다.

지난해 사과배꽃축제에서 배나무왕을 찾은 지도간부와 형상대사 (사진 김성걸)

물 마실 때 우물 판 사람을 잊지 말라는 말이 있다. 우리가 달콤하면서도 시원한 사과배덕에 사과배꽃축제로 국내외 관객들을 흡인할수 있은데는 그제날 사과배를 재배해낸 최창호선생과 또 1951년 모아산기슭에 만무과원의 자리를 잡아주고 과수농장을 세우도록 한 주덕해주장의 업적이 깃들어있음을 잊어서는 안된다.

이번 사과배꽃축제기간 만무과원은 물론 로두구진 소기촌 3소조에 자리잡은 사과배선조나무와 그 기념비 그리고 연길북산에 자리잡은 주덕해기념비에도 관객들이 발길이 이어지기를 기대해본다.

편집/기자: [ 김태국 ] 원고래원: [ 길림신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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