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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급 석달치, 35년된 '금성 에어컨' 켜보니…

[기타] | 발행시간: 2012.08.06일 11:00
77년제품 사용자 LG에 기증 "고장난적 없어"… 월급 10만원 시절 소비자가 27만원

↑35년된 창문형 에어컨을 LG전자에 기증한 김정환씨와 기증된 에어컨.

지난 1977년에 생산된 LG전자(당시 금성사) 에어컨이 35년 만에 창원공장으로 다시 돌아와 화제다. 이 에어컨은 창원공장에서 처음 생산된 에어컨 모델로 확인됐다.

최근 LG전자는 30년이 지난 에어컨을 기증하겠다는 한 통의 전화를 받았다. 전화를 건 사람은 경기도 안양에 거주하는 김정환씨(81). 70년대 후반에 구입한 금성사 에어컨을 기증하고 싶다며 LG측에 연락한 것.

LG전자 직원이 직접 김 씨를 찾아가 확인한 결과 김 씨가 보유하고 있던 에어컨은 GA-120모델로 금성사 부산 동래공장이 현재 에어컨 생산공장이 있는 경남 창원으로 이전한 후 처음으로 생산한 모델이었다.

김 씨가 기증한 제품은 일부 녹이 슨 것 외에 비교적 온전한 형태를 유지하고 있었고 실제로 가동해보니 냉방력도 여전했다.

제품 측면에는 '금성 룸 에어콘디쇼너'라고 적혀있으며 제품설명과 주의사항, 가격 등이 적힌 스티커도 수십년이 지난 지금까지 거의 훼손되지 않고 제대로 부착돼 있다.

77년 첫 생산된 GA-120 모델은 창문에 설치하는 에어컨으로 유선리모컨이 처음 채택됐고, 온도와 풍량 조절이 가능하다. 또 고성능 에어필터와 환기스위치가 적용된 제품으로 정격전압은 220V, 무게는 60kg이다.

당시 소비자가격은 26만9980원으로 70년대 후반 대기업 사원의 월급이 10만원 정도였던 점을 감안하면 상당한 고가의 제품이었다.

김 씨는 "20년 전 서울 방배동에서 경기도 안양으로 이사할 때 에어컨도 이전 설치했는데 당시도 15년이나 된 에어컨이어서인지 금성사 연구소 직원 한 명이 직접 찾아와 '혹시 사용을 안 하시게 될 때 연락주시면 수거해 가겠다'며 명함을 건넨 것이 생각나 LG에 연락한 것"이라고 당시를 회상했다.

김 씨는 또 "이 에어컨은 사용하는 동안 단 한 번도 고장난 적이 없었다"며 "그 에어컨만 틀어놓으면 온 집안이 선선하게 된다. 35년간 참 고맙게 잘 사용했다"고 말했다.

LG전자는 에어컨을 기증한 김 씨에게 감사의 표시로 최신형 에어컨을 전달했다. 기증받은 에어컨은 경남 창원시 성산구에 위치한 LG전자 창원2공장에 역사 자료로 전시할 계획이다.

앞서 삼성전자 역시 지난 1988년에 구입해 24년간 사용한 에어컨을 기증 받아 삼성전자 역사관에 전시하기도 했다.

조주완 LG전자 AE사업본부 가정용에어컨사업부장(상무)은 "금성사 시절부터 지금까지 한결같이 LG전자와 휘센 에어컨을 사랑해주시는 고객님들께 마음속 깊이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며 "고객님들의 기대에 부응하기 위해 세계 최고 품질과 기술력으로 세계 1등 에어컨을 생산하는데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LG전자는 지난 1968년 국내 최초의 창문형 룸 에어컨 GA-111 생산을 시작으로 지난 2008년에는 에어컨 생산 1억대를 돌파했다.

머니투데이 서명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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