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흑룡강신문=할빈) 신종코로나사태가 사람들의 신경을 긴장시키는 요즘, 한편으로는 여러 나라의 온정의 따스한 손길이 답지해 우리의 마음을 훈훈하게 해준다.

　　어제(20일)도 그런 일이 있었다. 문재인 한국 대통령이 습근평 주석과의 통화에서 중국에 대한 지속적인 지지, 지원을 약속했고 장하성 주중 한국대사가 중국매체를 통해 전염병과 싸우는 중국인들에게 긍정적인 에너지를 보냈다. 한국의 톱스타 이영애씨도 주한 중국대사와 함께 따뜻한 위로와 응원의 동영상을 만들어 인터넷을 달구었다.

　　요즘 가장 핫한 고사성어는 '설중송탄'이다. 추운 겨울날 몸을 따뜻이 녹일 수 있는 화로에 때는 목탄을 보내준다는 뜻인데 결국은 다른 사람이 가장 필요로 할 때 도움을 보낸다는 뜻으로 많이 사용된다. 그리고 “환난견진정(患难见真情)”이란 글귀도 많이 등장한다. 고난을 함께 겪으면서 진정한 친구를 찾는다는 정도로 해석이 될까. 다른 사람을 사랑하는 마음은 모든 이에게 있을 진대 한발 더 나아가 도움까지 주는건 그 마음의 발현이다.

　　반면 일부 나라 언론의 무책임한 보도와 인터넷에 떠도는 가짜뉴스는 사람들의 불안을 가중시키고 사태를 더욱 복잡하게 만든다. 이들이 퍼뜨리는 괴소문이나 유언비어를 보면 짜증과 더불어 가소롭기도 하다. 불난 집에 기름 붓기라도 하는 걸가.

　　이번 사태를 겪으면서 제일 깊이 느끼는 것은 이 세상에 살고 있는 우리 모두는 운명공동체라는 점이다. 전염병의 파급이 그렇고 그에 대처하는 자세도 그러하다. 우리 모두 운명공동체라는 의식이 바로 섰을 때 우리는 더욱 효과적이고 더욱 능동적으로 바이러스에 대처해 나갈 수 있다.

　　인류는 지금까지 수많은 전염병을 겪었고 결국은 극복해냈다. 이번 신종코로나사태 역시 그러할 것이다. 이를 통해 우리는 한걸음 더 성숙해지고 발전해 갈 것이다.

　　중국 고사성어 중에는 “적수지은 용천상보(滴水之恩，涌泉相报)”라는 말도 있다. 어려울 때 받은 도움은 몇배로 갚는다는 뜻이다. 언젠가 그런 날이 있을 것이다.

　　모든 '설중송탄'의 마음이 모여 방역일선에서 싸우는 평범하지만 결코 평범하지 않은 이들에게 마음의 큰 위안과 도움이 되기를 기대해본다.

　　/국제방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