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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닥을 친’ 바르셀로나…한 시대의 종언일가?

[인터넷료녕신문] | 발행시간: 2020.08.18일 09:05
74년 만에 8실점 참패

스페인 명문구단 바르셀로나가 구단 력사상 가장 굴욕적인 참패를 당했다.

바르셀로나는 15일 새벽 뽀르뚜갈 리스본에서 열린 2019-2020 시즌 유럽축구련맹(UEFA) 챔피언스리그 8강 바이에른 뮨헨(독일)과의 경기에서 2대8로 대패했다. 바르셀로나는 두꼴씩 넣은 뮐러와 코치뉴를 비롯한 총 6명의 뮨헨 선수에게 꼴을 허용하며 굴욕을 당했다.

바르셀로나가 모든 경기를 통틀어 한 경기에서 8꼴이나 내준 것은 무려 74년 만이다. 바르셀로나는 1946년 4월 스페인 국왕컵에서 세비야에 0대8로 패한 바 있다. 이날 참패로 바르셀로나는 챔피언스리그에서 2014-2015 시즌 다섯번째이자 마지막 우승 이후로는 최근 다섯 시즌 동안 네번이나 8강에서 눈물을 흘렸다.



경기가 끝난 뒤 머리를 감싼 채 망연자실하고 있는 메시.

‘바닥을 친’ 바르셀로나

이번의 충격적인 패배 여파가 바르셀로나를 크게 흔들 수 있다. 당장 올 시즌 무관으로 팀을 이끈 세티엔 감독의 립지는 크게 좁아지게 됐다. 경질 요구가 거세다. 1987년생 동갑내기들로 30대 중반인 리오넬 메시, 루이스 수아레스, 비달, 피케를 둘러싼 세대교체 목소리도 커질 수 있다.

뎀벨레와 그리즈만, 쿠티뉴 등 재미를 보지 못한 보강작업을 두고도 책임론이 더 크게 불거질 수도 있다. 뮨헨으로 임대 보냈던 쿠티뉴가 이번 경기에서 2꼴과 1도움꼴을 기록, 바르셀로나는 자존심에 더 큰 상처를 입었다. 구단 운영진에 대한 책임과 변화를 요구하는 목소리도 커질 수 있다. 메시를 둘러싼 갈등설이 이어져온 만큼 구단 내분의 불씨가 살아날 수도 있다.

선수단 내부 분위기도 심상치 않다. 경기 직후 수비수 피케는 “매우 고통스럽지만 선수단 뿐만 아니라 구단 전체가 지금 바닥을 쳤다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 지금의 바르셀로나는 바른길로 가지 못하고 있다.”며 구단의 개혁을 촉구했다.

바르셀로나식 축구의 추락

이날 경기 결과를 좀 더 큰 틀에서 분석하자면 바르셀로나 스타일 축구의 추락이다. 패스와 점유률을 바탕으로 하는 축구가 더 이상 상대를 압도하지 못하는 흐름이 이날 경기에서도 이어졌다.

8대2란 력사적 경기가 끝난 뒤 뮨헨의 플리크 감독은 “바르셀로나는 후방 빌드업만 막으면 힘을 못 쓰는 팀”이라고 랭정하게 지적했다.

사실 플리크 감독의 말이 아니더라도 바르셀로나식 축구의 특징과 그 파훼법은 나온 지 오래다. 뮨헨이 바르셀로나를 무너뜨린 것처럼 후방 빌드업을 괴롭히고 공을 끊어낼시 빠르게 공격해 들어가거나 수비 뒤공간으로 한번에 때려놓는 공격으로 타격을 입힐 수 있다. 바르셀로나식 축구가 현대축구의 최고의 류행으로 주목받아온 시간 만큼 상대 팀들이 바르셀로나식 축구를 오래 연구한 결과다.

다른 팀들과 축구는 한 시대를 이끈 바르셀로나식 축구를 깨기 위해 고민하고 대응전술을 내놓았는데 바르셀로나식 축구는 상대적으로 정체했다. 정상에 있거나 흐름을 주도하는 팀들이 빠지는 자기 함정이다. 제아무리 강했던 팀도, 당대를 지배했던 전술도 영원하지 못하고 흥망성쇠를 반복했다. 그 어떤 팀도, 그 어떤 전술도 10년 이상 세계를 지배하지 못했다는 축구 전술사 10년 주기설의 배경이다.

바르셀로나가 전술 개발과 진화는 주도하지 못하고 메시라고 하는 특정 선수에 지나치게 의존하는 축구를 이어온 게 이번 참패로 이어졌다. 이 같은 전술 정체는 비단 바르셀로나 뿐만 아니라 그 스타일을 좇는 모든 축구팀들이 동시에 가지고 있는 고민이다. 잘나가던 것에 취해 변화와 혁신을 게을리한 결과다.

그런 점에서 바르셀로나식 축구를 하는 팀들의 변화의 핵심은 세대교체가 아니다. 선수 몇몇 바꾼다고 될 일이 아니다. 상대 팀들이 바르셀로나식 축구의 파훼법을 찾아냈던 것처럼 세대교체를 뛰여넘는 또 다른 새로운 축구의 모색과 도전이 따라야 한다. 영광스러웠던 한 시대가 저물어가고 있다는 걸 받아들이는 게 새로운 도전의 시작이다.

바르셀로나는 메시를 중심으로 분명 한 시대를 풍미했다. 하지만 또 하나 분명한 건 바르셀로나는 현재의 한계를 인정하고 또 다른 한 시대를 준비해야 한다는 사실이다. 그런 거 보면 영원한 건 아무것도 없다. 돌고 돌아 언제나 새로운 시작이다. 바르셀로나에게 필요한 것도 이 같은 새로운 시작이다.

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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