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박성완 기자 = 대다수의 사립대학이 학생들의 장학금 확보보다 건축 적립금 확보에 집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3일 민주통합당 박혜자 의원실이 교육과학기술부로부터 제출받은 '2010년 기준 사립대학 장학적립금 현황'에 따르면 총 198개 사립대학·대학원 중 40개교의 장학적립금이 0원으로 확인됐다.
장학적립금을 확보한 사립대학 중에서도 1억원 미만 11개교, 5억원 미만 22개교, 10억원 미만 12개교 등으로 40%에 가까운 사립대학들이 장학금 확보에 인색했다.
사립대학들의 장학적립금은 총 적립금 가운데 8.3%에 불과했으며, 이 기준을 넘지 못한 대학은 97개교에 달했다.
반면 건축 적립금 확보액은 총 적립금 중 큰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실제로 A대학의 장학적립금은 0%인데 반해 건축적립금은 100%였으며, B대학은 0대 83.7%, C대학 0대 82.2%, D대학 0대 54.5% 등의 비율을 보였다.
사립대학들의 반값등록금 문제 해결 의지가 다소 빈약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나오는 것은 이 때문이다.
박 의원은 "장학적립금 확보액이 낮은 대학들의 경우 그 피해가 고스란히 학생들에게 돌아가고 있다"며 "등록금 때문에 학생과 학부모들은 힘든 상황인데도 대학들의 장학적립금 확보는 인색한 실정이다. 적립금 중 장학적립금을 일정비율로 반드시 확보하는 내용으로 관련 법 개정을 추진 중"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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