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지난 14일 오후부터 현재까지 내린 집중호우로 곳곳이 침수 피해를 겪고 있다.
기상청은 15일 서울에 내려진 호우주의보를 낮 12시40분을 기해 호우경보로 대체 발령했다. 호우경보는 6시간 동안 110㎜ 이상 또는 12시간 동안 180㎜ 이상의 비가 예상될 때 내려진다. 현재 서울에는 시간당 50㎜ 안팎의 매우 강한 비가 내리고 있다.
이처럼 한꺼번에 많은 비사 쏟아지면서 서울 시내 곳곳은 침수피해를 겪고 있다.
서울지방경찰청은 이날 오후 1시 현재 서울 양재천로 영동1교∼KT앞 구간 양방향 통행이 통제하고 있다. 청계천 보행로의 출입도 금지됐다. 또 증산철교 하부도로, 증산교, 강변북로 일산 방향, 성수대교 일대 등 시내 곳곳에서 침수 피해가 신고됐다. 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서울 전역에서 80여건의 침수 피해 신고가 접수돼 배수 지원에 나선 상태다.
도심에서는 먼저 서울 강남역, 사당역, 선릉역 등 강남 일대가 침수 피해로 혼란을 겪고 있다. 오후 2시 현재 하수구에서 넘친 물이 인도를 침범하고 도로 일부 구간은 성인 무릎까지 잠길 정도로 물이 찼다.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트위터 사용자들은 "현재 강남역, 사당역, 선릉역 근처 침수 및 물 역류가 이뤄지고 있다고 합니다", "강남역 주변 골목길은 이미 침수된 상황. 급류 같은 물살에 사람들이 길 건너기를 주저하고 있는 상황", "강남역 9번출구는 여느때처럼 평온합니다" 등 실시간으로 강남역 상황을 전파하고 있다.
서울 신도림역과 대림동 주변 도로도 침수돼 통행에 불편을 초래하고 있다. 한남대교 아래쪽에서도 차들이 물에 잠기면서 현재 교통 통제가 이뤄지고 있으며 서울 동작구와 금천구 등지에서는 지하 주택이 침수됐다는 신고도 이어지고 있다.
지하철도 침수 피해로 몸살을 앓고 있다. 코레일은 이날 낮 12시30분께 서울지하철 1호선 금천구청역 수원 방향 선로 한 개가 부분적으로 침수됐다고 밝혔다. 코레일은 오후 1시 25분께 배수 작업을 끝냈으나 이 과정에서 일부 열차들의 운행이 10~20분간 지연됐다.
또한 경원선 동두천 소요산~연천군 청산면 초성리 구간 일부 선로도 침수됐다. 이에 코레일은 이날 오전 11시50분께 경원선 전 구간(연천군 신탄리역~ 동두천시 동두천역)의 열차 운행을 중단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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