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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화시 흥화조선족향 근로촌: "촌간부들이 있어 든든합니다"

[흑룡강신문] | 발행시간: 2021.02.10일 15:16
  지난 1월 초 흑룡강성 수화시가 코로나19 집중 발생지로 전락되면서 수화시 전체가 봉쇄에 들어갔다. 이에 따라 방역 요구는 더욱 엄해졌고 수화시 전역은 코로나와의 전쟁태세에 들어갔다. 엄격한 봉쇄로 외부와 단절되다 싶이한 수화시, 수화지역의 조선족마을은 현재 어떤 상황일가? 마을마다 거의 젊은이가 없는데 고된 방역업무는 어떻게 진행하고 있을가?



촌간부들의 배려로 주민들은 실외에로 나가지 않고 아파트 내에서 검체를 채취했다.

  이런 의문을 갖고 지난 9일 수화시 북림구 흥화조선족향 근로촌 윤철영(49세) 촌장과 상황을 알아보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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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철영 촌장에 따르면 수화시가 봉쇄에 들어가면서 근로촌 역시 1월 10일부터 정식 봉쇄를 시작했다고 한다. 봉쇄를 시작하던 초기 촌민들은 근로촌이 코로나19 발생지역과 35킬로미터 떨어진 곳이라며 봉쇄에 소극적인 태도였다고 한다. 그러나 수화시의 상황이 심각해지고 촌간부들의 거듭되는 호소에 촌민들은 차츰 협조에 나서게 되였다.



마을어구에서 당직을 서는 촌간부 리옥선, 현룡원

  150명의 촌민이 상주하는 근로촌은 윤철영 촌장을 포함한 4명만 60세 이하라고 한다. 로인들의 마을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근로촌에서 방역업무를 펼치기는 쉽지 않았다. 일손을 도울수 있는 젊은이가 없는 연고로 5명의 촌간부는 하루도 쉴새없이 방역일선에 나서야 했다.

  핵산검사가 있는 날이면 촌간부들은 눈코 뜰 새가 없다. 로인들이 추운 실외에서 오래동안 줄을 서 기다리다 혹시 감기라도 걸리지는 않을가 우려된 촌간부들은 상급부문과 상의해 의료진들이 직접 아파트를 한 동씩 돌며 로인들의 검체를 채취해 주민들에 편리를 가져다 주었다. 현재까지 핵산검사를 4차례 진행했으며 아무 문제도 발견되지 않았다고 한다.



마을 순시에 나선 윤철영 촌장

  로인들은 보통 이런저런 만성질환을 갖고 있던가 긴급상황이 발생할 가능성이 높다. 봉쇄기간 마을의 두 로인이 갑작스레 병을 앓게 되였다. 환자를 급히 병원으로 옮겨야 했지만 도로가 봉쇄돼 120구급차가 마을에 들어 올수 없는 탓으로 한분은 구급이 지체되여 안타깝게 병세가 위독해졌다고 한다. 촌에서는 급히 청도에 살고있는 로인의 딸에게 소식을 알렸고 촌간부들은 여기저기 찾아다니며 정부와 조률해 로인의 딸이 순조롭게 마을에 들어 올수 있도록 도왔다. 덕분에 환자의 딸은 부모님의 림종을 지킬수 있었다.



마을 순시에 나선 촌간부

  이밖에도 촌간부들은 추운 겨울날 륜번으로 마을어구에 나서 당직을 서야 하고, 주민들의 이런저런 도움 요청도 바로바로 해결해야하며, 상급의 지시도 제때에 집행해야하는 등 하루 일과를 완수하는것만으로도 팽이처럼 돌아쳐야 한다고 한다. 고작 5명의 촌간부들이 이 모든 것을 감당하기는 버거운 일이 아닐수 없다.

  과중한 방역임무를 지금까지 잘 수행해 왔지만 어느날 갑자기 또 무슨 일이 발생하지 않을가 촌간부들은 시시각각 신경을 곤두세우고 지낸다는 윤철영 촌장은 방역의 매일매일이 참으로 초연이 없는 ‘전장’임을 실감한다고 했다. 봉쇄해제의 날이 언제가 될지 모르지만 앞으로 남은 기간에도 촌간부들은 마음을 합쳐 방역임무를 잘 완수하고 마을의 로인들을 잘 돌볼것이라며 외지에 있는 자제분들이 걱정을 하지 않아도 된다고 전했다.

  한편 촌간부들은 립춘이 지나니 또 다른 걱정이 앞서고 있다고 한다. 슬슬 농사준비를 해야하는 철이 돌아오는데 근로촌 700쌍의 토지에 농사를 지을 일이 우려되였던 것이다. 마을에는 농사를 짓는 농호가 한 가구도 없는 상황, 마을 전체 토지는 모두 다른 마을의 타민족들이 짓고있다고 한다. 도로와 마을을 봉쇄한 탓으로 농사준비가 제때에 이루어지지 못하면 촌민들의 경제손실이 어마어마하기 때문이다.

  윤철영 촌장은 하루 빨리 봉쇄가 해제되고 코로나가 물러가 예전의 일상으로 돌아갈 것을 기대하고 있다.

  /김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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