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티아누 호날두(36살, 유벤투스)가 멀티꼴을 넣으며 이딸리아 세리에A 득점 단독 선두로 나서자 리오넬 메시(34살, 바르셀로나)도 이에 질세라 역시 멀티꼴로 스페인 라리가 득점 단독 선두에 올랐다. 뛰는 리그가 달라졌어도 자존심 경쟁을 이어가는 모양새다.
메시는 25일 스페인 바르셀로나 캄노우에서 열린 2020-2021 시즌 라리가 엘체와의 제1라운드 보충경기에서 두꼴을 넣으며 바르셀로나의 3대0 승리를 이끌었다. 리그 17, 18호 꼴을 기록한 메시는 옛 동료 수아레스(16꼴, 아틀레티코 마드리드)를 따돌리고 득점 단독 1위가 됐다. 5시즌 련속 라리가 득점왕을 정조준한 것이다.
이날 보충경기 승리로 승점 50점을 쌓은 바르셀로나는 리그 3위로 올라섰다. 1위 아틀레티코 마드리드(55점)와는 5점차, 2위 레알 마드리드(52점)와는 2점차다.
메시의 2020-2021 시즌 출발은 좋지 않았다. 쿠만 감독 부임과 함께 이적설이 나돌았다. 라리가와 챔피언스리그 18경기 10꼴(라리가 7꼴)로, 조금은 메시답지 않은 성적표로 2020년을 마무리했다.
하지만 2021년 다시 메시다운 기량을 뽐내고 있다. 라리가와 슈퍼컵, 코파 델 레이, 챔피언스리그 13경기에서 13꼴을 터뜨렸다. 2021년 유럽 5대 리그 선수 가운데 가장 많은 꼴을 넣고 있다. 2위는 12꼴의 레반도프스키(바이에른 뮨헨)다.
메시를 향한 걱정은 항상 기우에 불과했다.
외신